▲ ©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9년 만에 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이지만 야당으로서 목표도 없고 전략도 없고 전술도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석호 의원은 “10년간 여당을 해오다가 야당을 하게 되니 힘이 다 빠졌다”며 “요새는 ‘멘붕’(정신적 공황을 뜻하는 멘탈붕괴의 줄임말) 상태라 힘도 없고 우울증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호소할 정도로 자유한국당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가 됐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막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행동을 살펴보면 ‘무조건 반대’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등에 대해 반대를 하더라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A부터 Z까지 반대를 하게 되면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지치게 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을 비판하게 된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도 반대, 추경도 반대, 정부조직법 개정도 반대하는 등 모든 사안에 대해 무조건 반대를 외치다보니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을 비판하게 된 것이다.

자유한국당이 10년 만에 야당 생활을 하게 되는데 야당으로서의 전략과 전술을 제대로 짜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어떤 잘못을 하고 있는지 국민에게 명확하게 알려야 하는데 모든 사안에 대해 무조건 비판부터 하자고 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일 때 그나마 더불어민주당은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이명박·박근혜정부를 비판해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아무런 전략이 없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우택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 원내대표가 무조건 강경 모드만 선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는 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무조건 비판을 할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가 요구하는 것 중 수용할 것은 수용하면서 비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무조건 비판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어디로 가야 할지 이제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촛불을 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국회 해산까지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무조건 반대를 한다면 아마도 국민적 저항에 부딪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