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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7월 3일로 예정된 가운데 후보 등록일이 오는 17일이다. 현재로서는 원유철 의원이 15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상진 의원도 16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홍준표 전 경남지사도 당권 도전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는 친홍과 비홍의 대결이라고 친박계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친박계는 일단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출마를 하게 된다면 자유한국당이 도로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는 당 안팎의 비판의 목소리에 일단 출마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홍준표 전 지사가 당권 도전에 나서면서 사실상 홍 전 지사가 대표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홍 전 지사는 신보수주의와 강한 야당 재건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반면 원유철·신상진 의원은 세대 교체와 외연확장을 언급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 비록 친박계가 출마를 하지 않지만 역시 친박계가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친박계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친박계의 입김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친박계는 후보를 내걸지는 않았지만 당권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만들고, 이 지도부가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는 한 자리 숫자의 지지율을 반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한 자리 숫자에 머물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부 분석에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도 위험하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민심이 상당히 이반됐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보수의 재건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처럼 무조건 ‘이념’만 내세우는 보수 재건이 될 경우 보수층이 동조를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대구·경북 민심은 “이념만 내세워서 무조건 보수정당에 몰표를 해줬는데 보수정당이 우리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냐”라면서 생활 밀착형 정치인을 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이념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대구·경북의 경제발전에도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된 셈이다. 따라서 생활 밀착형 정치인을 원하고 있다.

결국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무조건 보수 재건만 외치는 그런 당권주자가 아니라 생활 밀착형 목소리를 내는 당권주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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