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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원유철·신상진 전당대회 출마 선언
보수의 가치 내건 3후보 미래 비전 무엇
위기의 자유한국당, 돌파구 과연 있나
자유한국당의 미래 과연 존재하려나

자유한국당이 오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예고한 가운데 홍준표 전 경남지사, 신상진 의원, 원유철 의원 등이 후보 등록을 하면서 3파전으로 치닫게 됐다. 자유한국당의 차기 지도부가 중요한 이유는 보수의 가치를 재건할 수 있을 것인가의 여부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자유한국당은 상당한 위기에 봉착했다. 이것은 곧 보수의 위기이기도 하다. 때문에 보수의 가치를 재건해야 하는 숙제를 다음 지도부가 안고 있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보수의 위기이다. 바른정당의 존재감은 아직 약하다. 자유한국당은 그 화려했던 시절은 지나가고 100석이 넘는 정당이지만 바른정당, 국민의당과 지지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연일 한 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다. 지난 대선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4%의 득표율을 얻었지만 현재 자유한국당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없는 형편이다. 

이런 가운데 오는 7월 3일 전당대회에 출마할 후보가 드러났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이다. 이들이 이제 자유한국당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미래는 암담하다. 이대로 간다면 자유한국당은 TK 자민련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민련은 그나마 충청권을 기반으로 전국 정당이었는데 자유한국당은 그냥 대구·경북 기반으로 하는 군소정당이 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살펴보면 전 지역에서 전 연령에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자유한국당에는 보수의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이대로 가면 전 지역에서 패배를 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 지도부는

결국 새로운 지도체제로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내걸어서 새롭게 탄생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홍준표 전 지사,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 모두 저마다 보수의 가치를 재건하는 복안을 갖고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모두 외치는 말은 구태정치와의 결별이다. 특히 국정농단 세력과의 결별이 필요하다는 슬로건을 내놓고 있다.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내세우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의 논리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과연 국정농단 세력을 청산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초 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 청산을 강조했지만 결국 내밀었던 것은 당원권 정지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특히 당원권 정지도 결국 대선 과정에서 해제가 되면서 당원으로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현행 당헌·당규 상으로는 인적 청산이 쉽지 않다. 인적 청산을 위해서는 결국 당헌·당규까지 개정을 해야 하는데 아직도 국정농단 세력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은 새로운 지도부가 추범했다고 쉽게 물러날 위인은 아니다. 결국 강제로 물러나게 해야 하는데 새로운 지도부가 과연 그만한 힘을 갖고 있늘지는 미지수다. 결국 새로운 지도부는 당원들과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인적 청산이 쉽지 않아 보인다. 인적 청산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새로운 인물들의 영입 특히 참신한 인물들의 영입이 힘들게 되고, 그로 인해 자유한국당은 노쇠한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새로운 지도부는 신구교체의 숙제를 안고 있다.

운명의 3후보

또 다른 문제는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 설정이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을 보이고 있다. 야당으로서 집권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지사.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무조건 반대’라는 점이다. 전략과 전술을 갖고 문재인 정부를 흔들어야 하는데 현재 자유한국당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민으로부터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야당으로서의 역할과 지위에 대한 전략과 전술을 제대로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갖고 반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반등할 기회를 찾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내년 지방선거와 차기 총선의 승리 가능성이다.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집권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이 상당한 지지를 받았던 이유도 바로 그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야당으로서 가장 큰 숙제는 집권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수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보수의 가치를 재건해서 수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은 수권 비전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무조건 반대만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더불어민주당이 수권 비전을 제시하기 시작하면서 지지율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그런 점을 본다면 자유한국당 역시 수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그 수권비전에는 ‘정책’과 ‘사람’이 있다. ‘정책’으로는 보수의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정책이나 비전이 제시돼야 한다. ‘사람’으로서는 지금부터 차기 대권 주자를 계속 발굴해서 성장시켜야 한다. 이 두가지를 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의 미래는 없다.

미래는 과연

홍준표 전 지사, 원유철 의원, 신상진 의원 등이 당원이나 국민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야말로 세 후보에게는 힘든 고난의 시절이 닥쳐오고 있다.

한편 새로운 한국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달 3일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후보자 등록은 이달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할 수 있으며, 이후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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