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일보 공식 유튜브에 게재된 동영상 화면 캡처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부산의 명물이라 불리며 전국적으로 ‘어묵열풍’을 불게 한 삼진어묵㈜(이하 삼진어묵)이 고객들에게 변질되거나 냄새나는 어묵을 물로 헹군 뒤 판매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경기일보는 지난 16일 성남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삼진어묵 판교점’ 퇴진 근로자들이 어묵을 물로 씻어 휴지로 닦는 장면이 담긴 제보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사실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진어묵 판교점에서 근무했던 A씨는 비닐장갑을 낀 직원이 싱크대에서 어묵을 양손으로 물로 씻거나, 씻은 어묵의 물기를 키친타월로 제거하는 모습이 담긴 총 4편의 영상을 해당 매체에 공개했다.

A씨는 “매장에 밀봉돼 들어오는 어묵들이 있는데 이를 튀기기 위해 개봉해보면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나는 어묵들이 있다”라며 “이것들을 폐기하지 않고 수돗물로 씻어낸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튀겨내 판매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 어묵은 부산 본사에서 배송온 것”이라며 “판교점의 매출이 좋다 보니 인근 다른 지점의 어묵들도 판교점으로 배송된 것으로 안다. 아마도 배송과정에서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점원이 변질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묵을 싱크대에서 씻는 영상이 확산되자 소비자들은 불매운동 조짐을 보였다. 그중 삼진어묵 판교점에서 환불을 하겠다는 소비자도 일부 있었다.

이처럼 온라인에서 항의성 글이 확산되자 삼진어묵 측은 같은 날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삼진어묵 박용준 대표이사는 사과문에서 “과거의 일이지만 저희의 잘못됐던 부분이고 이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다만 언급된 내용처럼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변질돼 이상이 있는 제품은 절대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전국 직영점으로 매일 배송이 이뤄지고 있고 생산 후 48시간 내에 모든 제품들이 소진되고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으면서 이 부분만큼은 정말 철저히 지키고 있으니 꼭 믿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 한 직영점에서 회사 지침에 반하는 해당 사건을 지시한 사장의 친인척으로 언급된 분은 책임을 물어 오늘자로 해고했다. 해당 직영점에서 발생한 사건이지만 모든 직영점에 대해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다시 살펴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진어묵 판교점에서 직원이 변질된 어묵을 물로 씻는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 3만2623뷰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삼진어묵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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