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취임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기업·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칼을 꺼내들었다.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에게 현장조사라는 칼날을 들이대니 모든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저마다 앞다퉈 치킨 가격을 내렸다.

김상조 위원장은 취임 후 최초로 부영그룹을 허위 자료 제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45개 대기업의 내부자료를 들여다보고, 만약 위법 사항이 있으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가 이처럼 김상조 위원장 출범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거침없는 행보에 대해 김상조 위원장은 검찰개혁 하듯이 한꺼번에 몰아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화적 제스처를 취했다.

4대 기업 수뇌부들을 만나기로 한 것이다. 시간은 22일 정도로 예견된다. 4대 그룹 수뇌부들을 만나는 것은 노무현 정부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만남에서 지배구조 개선에 힘을 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지배구조 개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당초 4대 재벌 총수들과의 만남이란 형식을 취하려고 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치소 수감 중이기 때문에 수뇌부 회동으로 바꾼 것이다. 따라서 삼성그룹 측에서는 최고위급 전문 경영인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로서는 한미정상회담을 떠나기에 앞서 재벌 수뇌부들을 만나서 문재인 정부의 재벌 개혁 공약을 이해시키고 함께 동참하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4대 재벌 수뇌부들과 회동이 있게 되면 김상조 위원장은 재벌 개혁에 대해 더욱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위원장의 개혁바람에 대해 국민적 여론은 우호적이다. 다만 한편에서는 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볼멘 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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