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미선 칼럼니스트
-스토글 대표이사
-경찰교육원 외래교수
-교보문고 독서코칭 전문강사
-아동문학가

K씨는 자신의 분야에서 모두가 인정해 주는 성공한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와 같이 되기를 희망하고 그의 곁을 찾아온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오래 있지 못하고 그의 곁을 떠난다. 그래서 그의 곁에는 늘 새로운 사람만 있을 뿐 진정한 사람이 없다.

K씨의 말하는 습관을 보면 왜 그의 곁에 사람이 없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말을 할 때 이미 자신이 결론을 내리고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는 습관이 있다.

“당신은 미안하지만 ~ 때문에 힘들어.” “~까지가 당신의 한계야.” 식이다.

K씨는 다른 사람이 자신을 치켜 올려주고 대단한 사람으로 평가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정작 자신은 다른 사람의 기분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당신은 이 정도의 인물밖에 안 된다’고 교만한 결론을 내린다.

K씨는 과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늘 다른 사람을 대접해 주며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 왔다.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적도 많았고 무시당한 적도 많았다. 그러한 자신에게 보상이라도 하려는 것일까?

K씨가 조금만 더 성숙한 사람이었다면 좋은 스승이자 리더로써 존경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말 때문에 그의 평판은 땅에 떨어졌고 사람들이 떠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언어는 자신이 살아 온 모습을 말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제가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안되겠어요.” 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한다.

열등감이 많은 사람은 말로 보상 받으려는 욕구가 강하다. “내가 그렇게 우습게 보이지? 두고 봐. 보여줄테니...” 라고 하며 상대방에게 적대적 감정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또한 타인의 잘못을 노골적으로 지적해 타인으로 하여금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다. 하지만 매사에 여유롭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칭찬의 말을 많이 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말투나 말은 평소 습관적으로 해 온 자신의 모습이다.

말이 거칠고, 부정적이면 아무리 그 사람의 다른 점이 우수하다고 하더라도 그 능력을 제대로 인정받을 수 없다. 왜냐하면 실력은 쌓을 수 있지만 언어 속에 드러난 인성은 그 사람의 평판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말은 나의 이미지와 평판을 형성한다. 평소 내 말 속에 가장 많이 쓰는 단어 중에 부정적인 단어를 얼마나 많이 쓰고 있는지, 칭찬과 비난의 말 중 나는 어떤 말을 더 많이 쓰고 있는지 자기 점검을 해 보자.

 

       다음 상황이라면 나는 어떻게 말할 것인가?

 

        -상대방의 자존심을 존중하면서 말해보기.

        -상대방의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대화해 보기.

       -문제해결에 상대방의 협력을 얻는 대화 연습.

 

이런 말들을 쓰는 연습을 해 보자.

 

- 이런 방법이 어떨까요.

- 이렇게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데.

- 저를 좀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 제가 추천하는 것은 이런 것입니다.

- 당신이 이렇게 해주신다면 정말 기쁠거에요.

- 이점에 대해서 고려해 보세요.

-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 이런 점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하시는지요?

- 저는 이랬으면 좋겠는데요.

- OOO가 가능할까요?

- 그건 이런 것 같은데요.

- 제 느낌은 말이죠.

-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아마도…

- 이렇게 하실 수 있을까요?

- 당신만 믿겠습니다.

- 당신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 이 방법은 어떠세요?

 

이런 말들은 피해주세요.

 

- 이렇게 하세요.

- 꼭 이렇게 해야 합니다.

- 이렇게 하라니까요!

- 내 말대로 하세요.

- 내가 말했잖아요.

- 이것이 방침입니다.

- 하지만

-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면…

- 그것은 틀렸어요.

- 당신은 잘못했습니다.

- 왜 그랬죠?

- 뭐가 문제인가요?

- 그럴 수 있어요.

-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부드러운 말을 유도할 수 있는 쿠션의 말

 

      - 번거로우시겠지만~

      - 괜찮으시다면~

      - 바쁘시겠지만~

      - 불편하시겠지만~

      - 죄송하지만~

      - 실례합니다만~

      - 양해해주신다면~

 

미생물에게도 영향을 끼치는 말.

어떤 말을 할 것인가.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가 평소 우리가 던지는 말 한마디에 달려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