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일본 도시바가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 메모리’ 매각 입찰에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21일 NHK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도시바는 이날 ‘한미일 연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국외 기술유출 우려, 국내 고용확보, 매각 절차의 확실성 등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연합은 도시바 반도체 기술이 중국 및 대만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도시바 반도체 직원들의 고용유지를 위해 일본 정부가 주도해 결성됐다.

당초 일본 정부계 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미국 펀드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 구성된 미일 연합이었으나, SK하이닉스가 가세하면서 한미일 연합이 형성됐다. SK하이닉스는 자금 융자 형태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한미일 연합 측과 향후 설비투자의 자금 계획 등에 대해 막바지 협상을 진행한 뒤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합의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도시바 반도체의 협력사인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매각 방침에 반대하며 도시바와 대립하고 있어, 한미일 연합과의 원활한 매각교섭을 위해서는 WD와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