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괴로운 상황이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지만 결실을 맺은 것이 없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22일 우원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 도중 눈물을 보였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을(乙)도 이런 을이 없다. 지난 한 달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전화를 하고 야당 원내대표실에 발품을 팔았는데...”라고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

11조원의 일자리 추경 심사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결국 실패를 했다. 원인은 자유한국당이 아예 논의조차 거부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우원식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합의를 본 것은 인사청문회 정상화이다. 인사청문회는 야당들에게 유리한 이슈이기 때문에 합의를 보았지만 일자리 추경은 자유한국당은 아예 논의조차 하려고 하지 않고 있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뒷짐만 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 집권여당 원내대표가 마음고생이 심한 것은 당연지사.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 파행에 대해 우원식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2일 국회 정상화 합의를 위해 모였고 합의문을 작성하려고 했다. 하지만 ‘추경’이라는 단어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추경 문제는 계속 논의한다’라는 문구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추경을 통과시켜달라는 것이 아니라 논의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문구가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놓고서는 정우택 원내대표는 구두라도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면서 우원식 원내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는 서로에게 국회 파행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서로의 입장 차이가 극복되지 못하면서 우원식 원내대표의 속앓이는 더욱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우원식 원내대표가 제대로 일처리를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야당들에게 너무 끌려다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우원식 원내대표도 나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워낙 강경하게 나오니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자유한국당을 설득한다고 설득하는데 설득이 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원식 원내대표가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