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바른정당 김영우, 정운천, 이혜훈, 하태경 당 대표 후보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바른정당이 26일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분당해서 새로 만들어진 바른정당은 대선 정국에서 유승민 의원이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지율은 한 자리 숫자에 머무는 등 침체에 빠져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보수를 대변하지 못하는 가운데 바른정당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충분한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따라서 새로운 지도부에게는 침체된 당을 위기에서 구해낼 숙제를 안고 있다.

경선선거인단 구성 및 반영 비율은 △책임당원(50%) △일반당원(20%) △여론조사(30%) 혼합 방식이다.

책임당원-일반당원은 총 6만6667명(수도권 포함)으로, 평균 참여율은 책임당원 35.92%, 일반당원 26.75%(수도권 제외)로 조사됐다.

일반여론조사는 전국 2000명으로 대상으로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 2곳이 지난 24~25일 이틀간 실시했고 이날 권역별 토론회 결과와 함께 발표된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4명의 지도부를 뽑는다. 당초 지상욱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가족의 건강 등을 이유로 사퇴하면서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김영우 의원만 출마하게 됐다. 이로써 낙선자 없는 전당대회가 됐다.

현재로서는 이혜훈 의원이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 뒤를 하태경 의원이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새누리당 분당 사태 때 강력한 리더십으로 바른정당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유승민 의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했으며 그만한 인지도를 충분히 얻고 있고, 합리적 보수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일명 어머니의 포용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 등과 통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 있을 때 이 의원은 스스로 당이 커야 한다는 ‘자강론’을 꺼내든 인물이다. 따라서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된다면 당분간 바른정당은 독자노선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침체된 지지율을 상승시키는 것이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수를 끌어안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현재 보수가 기존 보수와 차이점이 있다면 이념보다는 실용에 상당히 기울어져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안보를 중시하기보다는 경제적 실효성 등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계속해서 안보나 이념만 치중할 경우 오히려 보수층으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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