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에 대한 입사특혜 의혹 관련 제보 내용을 조작한 국민의당 당원인 이유미 씨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국민의당의 한 당원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 조작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용주 공명선거추진단장은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문준용씨 유학 시절 친구가 증언을 했다면서 녹취 파일을 세상에 공개했다. 이 녹취 파일에는 “아빠가 (고용정보원 입사) 원서 좀 보내라고 해서 보냈더니 프리 패스했다는 얘기를 (준용씨로부터) 들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대선 5일 앞두고 공개된 내용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도덕성에 상당한 흠결이 가는 내용이었다.

당시 국민의당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황제입학과 버금가는 황제취업이라면서 비난을 했다. 바른정당 역시 국민의당의 폭로를 제시하면서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당시 문준용씨의 실제 친구들은 자신들은 녹취 대상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이것을 바탕으로 녹취 파일은 조작됐을 수도 있다는 의문점을 제기했다. 문준용씨 역시 대선 직후 가진 각종 인터뷰에서 녹취 파일의 주인공은 자신의 친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대선이 지난 이후 이 이슈는 그대로 묻혔다. 그런데 26일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녹취파일은 당원인 이유미씨가 조작, 작성한 것이라고 이실직고했다. 그리고 국민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해 공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문준용씨에게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문준용씨 취업특혜가 조작된 의혹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앞으로 파장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민의당이 정치적 입지가 상당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 책임론 공방이 벌어지게 된다면 국민의당으로서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조작을 어느 선에서 누가 어떻게 주도를 했는지 밝혀지게 된다면 국민의당 해체 까지 가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는 심각하게 중대한 사안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검찰의 수사에 예의주시를 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은 이유미씨 개인이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유미씨는 당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에 따라 국민의당 운명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그야말로 국민의당으로서는 위기에 봉착됐다. 당내 분위기는 벌써 침통한 상태다. 이대로 가면 국민의당은 공중분해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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