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하도급업체 ‘갑질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조사를 앞둔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이 성주디앤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성주그룹 김성주 회장은 이달 초 명품 브랜드 MCM 생산 및 판매법인인 성주디앤디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따라서 성주디앤디는 김성주·윤명상 공동 대표이사체제에서 단독 대표이사체제로 변경된다. 공정위 조사에도 김 회장 대신 윤명상 대표이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회장직에 이어 성주디앤디 대표이사직까지 물러난 것이 하도급업체 ‘갑질 논란’ 때문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앞서 성주디앤디는 올해 초 하도급 업체들에 납품대급을 지급하지 않아 신고를 당했으며, 공정위는 이날 윤명상 대표를 불러 성주디앤디 관련 문제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갑질 논란’에 휩싸인 업체의 대표 혹은 사장이 사퇴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가맹점에 친인척이 경영하는 업체의 치즈를 비싼 가격에 납품받으라 강매하는 등 ‘치즈 통행료’, ‘갑질 논란’에 휩싸여 검찰 조사를 받는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도 지난 26일 MP그룹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대상이 된 제너시스BBQ 이성락 사장도 취임한 지 3주 만인 지난 20일 돌연 사표를 내고 회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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