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당 대표 후보 ⓒ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7월 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으로서는 홍준표 전 지사의 딜레마에 빠져있다. 홍준표 전 지사의 당 대표 대세론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면서도 과연 당 대표로서의 자질이 충분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있다.

통상적으로 대선 후보가 패배를 한 후에는 자숙 기간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홍준표 전 지사는 자숙 기간이라는 것을 두지 않고 곧바로 당 대표 경선에 나왔다는 점에서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자칫하면 대선 불복으로 비쳐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상당한 고민이 있다.

또 다른 문제는 홍준표 전 지사의 바른정당 합류 타진설이다. 홍준표 전 지사는 바른정당이 먼저 입당 제의를 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바른정당 정병국 전 대표는 홍준표 전 지사 측이 먼저 합류를 제안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병국 전 대표가 그 문제에 있어 녹음을 해둔 것이 있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서든지 녹음파일을 세상에 공개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만약 홍준표 전 지사가 먼저 바른정당 합류를 제안했다고 한다면 과연 당 대표로서의 자질이 충분한가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과연 야당 대표로서 앞으로 자유한국당을 제대로 이끌고 나갈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질문도 있다. 홍준표 전 지사가 당 대표가 되면 외연확장에 상당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 이유는 합리적 보수 세력이 홍준표 전 지사에 대해 탐탁찮게 여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전 지사 이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원유철·신상진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홍준표 전 지사에 비해 인지도가 약할뿐더러 당을 휘어잡을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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