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오후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북한은 4일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라디오 매체인 중앙방송을 통해 오후 3시 30분에 특별중대보도를 하겠다고 예고한 다음, 해당 시각에 “ICBM 화성-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특별중대보도에서는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 탄도로켓 화성-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4일 오전 9시(평양시·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 서북부 지대에서 발사, 예정된 궤도를 따라 39분 비행해 조선 동해에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발사는 최대고각발사체제로 진행,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면서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의 거리를 비행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친필 명령을 하달하고는 현장에서 화성-14형 시험발사 준비 과정을 직접 챙겼으며, 시험발사를 참관한 후 현장에서 성공을 선언했다.

또 보도에서는 “국가 핵 무력 완성의 최종관문인 화성-14형 시험발사의 단번 성공은 병진노선에 따라 강화발전된 무진막강한 자립적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시위”라며 “역사에 특기할 대경사, 특대사변”이라고 선전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지 않길 바란다”면서 “북한이 한미정상이 합의한 평화적 방식의 한반도 비핵화 구상에 호응하지 않고 레드라인을 넘어설 경우 한미 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다”며 북한의 도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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