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5일 오후(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연방총리실 기자회견장에서 한-독 정상 만찬회담 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도 2년쯤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들이 예상했지만 어제 발사한 미사일은 거의 ICBM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독일 베를린 연방총리실에서 열린 메르켈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현재의 수준도 문제이지만 발전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다만 사거리는 늘어났지만 정확도와 핵탄두 탑재 가능 여부는 미지수고 이 역시 2~3년 후쯤 가능할 것으로 판단할지 모르지만 지금 속도로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심각한 상황이고, 미국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내일 아침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그리고 저녁 한미일 만찬 회담에서 깊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시점에서 제일 큰 걱정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라며 “G20 정상회의는 경제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이고 이미 주제가 정해져 있긴 하지만 북한 미사일의 심각성을 고려해 회원국의 공동결의를 담아내기 위한 의장국으로서의 관심을 보여주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G20의 모든 국가가 동의한다면 최종 공동성명의 채택도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모든 회원국들이 이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는 내용과 UN결의 및 그 해당조치에 따르면 된다는 정도의 내용을 의장국 성명에 기술적으로 포함시키는 것은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다. G20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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