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여성 폄하 저서와 발언으로 논란인 탁현민 대통령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사의 표명을 하지 않고, 청와대도 경질 논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탁 행정관이 사의 표명을 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차원에서도 탁 행정관 경질을 논의하거나 결정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순방을 수행한 탁 행정관은 대통령 전용기에 동승하지 않고 먼저 독일에 도착하고 귀국도 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가족부 정현백 장관은 지난 11일 국무회의 참석 직후 기자단과 만나 “탁 행정관의 해임을 청와대에 요구했다”면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여성 혐오 현상에 TF를 꾸려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야3당과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탁 행정관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으며 탁 행정관이 교수로 근무한 성공회대 학생들로부터 그의 부적절한 언행이 추가로 제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탁 행정관은 해당 논란에 대해 지난 5월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07년 제가 썼던 ‘남자마음설명서’의 글로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10년 전 당시 저의 부적절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현재 저의 가치관은 달라졌지만 당시의 그릇된 사고와 언행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면서 “과거의 생각을 책으로 남기고 대중에 영향을 미치는 직업을 가졌음에도 신중하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거듭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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