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문 낭독하는 종근당 이장한 회장ⓒ뉴시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종근당 이장한 회장이 운전기사 폭언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종근당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미스러운 일로 사죄하는 자리에 서서 죄송하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일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로 크게 실망하셨을 평소 종근당을 아껴주시고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과 종근당 임직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한없이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따끔한 질책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상처받으신 분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또한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일을 통해 저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써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사과문 발표 후 향후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입장을 밝히지 않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이 회장은 전날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도움이 안되는 XX, 요즘 젊은 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등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녹취록이 공개돼 갑질 회장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이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故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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