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지난 16일 여성 폄하 저서와 발언으로 논란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청와대에서 일하게 된 배경을 상세히 밝혔다. 그러면서 탁 행정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최종적인 판단은 온전히 국민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 끝나고 청와대에 들어와 도와달라고 여러 사람들이 탁 교수에게 부탁했다. 저도 그중 한명”이라고 전했다.

이어 “인수위도 없이 시작해야 하는데 최소한 정권 초기만큼은 도와드려야 하지 않겠냐며 몰아세우기도 했다”며 “요청을 뿌리치면 의리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인 양 강권했다”고 했다.

탁 행정관에 강권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간 청와대 행사들이 문재인 대통령께는 맞지 않는 옷인 것 같아서였다”며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참여정부 5년 내내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하면서 느꼈던 안타까움을 그대로 다시 반복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봉하마을에 귀향해서 국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보여주신 노무현 대통령의 행복한 모습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계실 때에도 경험하게 해 드릴 수는 없을까”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일을 해내는 데 탁 교수가 가장 적임일 거라고 저는 판단했고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추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행사 기획이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뜻을 잘 이해하고 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금 항간에서 탁 교수에게 쏟아지는 비판도 잘 알고 있다. 그 비판 속에는 사실과 허구가 뒤엉켜 있기도 한다”며 “최근 벌어진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탁 교수 본인이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덧붙이지는 않겠다. 다만, 청와대에서 일해 달라고 강하게 부탁했던 처지라 그 사연은 꼭 밝히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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