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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국제우편 등 마약 구입경로가 다양화되면서 5년 새 마약류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찰청 수사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마약류 사범 단속 결과 5115명이 검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6% 오른 수치다. 검거된 마약사범은 2012년 5105명에서 2013년 5459명, 2014년 5699명, 2015년 7302명, 지난해 8853명으로 해마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 마약사범 증가는 인터넷과 SNS, 국제우편 등 구입경로가 다양해져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이 가능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인터넷과 SNS를 이용한 마약류사범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2년 86명으로 나타났던 것이 2013년 459명, 2014년 800명, 2015년 969명, 지난해 112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더해 ‘해피벌룬’으로 불리는 아산화질소를 구입해 흡입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환경부가 이를 환각물질로 지정하기 위해 법령을 개정하고 있다.

필로폰이 밀반입되는 국가도 주로 중국을 통해 들어오던 것이 미국, 대만, 태국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압수량도 지난해 6월 4881g에서 142% 증가한 올해 6월 1만1809g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마약류 유통사범 집중단속을 실시한 경찰은 6월부터는 3개월간 2차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양귀비·대마를 몰래 키우는 밀경사범에 대해서는 4월부터 특별단속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수사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일선 경찰에 추적수사기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이달 중 해외 마약수사기관과 국제 공조회의를 열 계획이다. 또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 하반기 집중단속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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