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레밍 발언으로 논란이 된 충북도의회 김학철 의원이 “국민이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이 레밍 같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기자와 대화하다 보니 그렇게 말 못 했다”고 말해 다시금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9시 10분경 인천공항 국제선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레밍(들쥐) 발언에 대해 “본의 아니게 국민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표현을 했지만, 교묘하게 편집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현상을 설명하다 (해당 기자가) 레밍이라는 단어를 몰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함정에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관광은 행문위의 주된 업무인데, 이를 외유로 매도하는 것은 매우 서운하다”고 강조하며 수해 복구 참여 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수해 현장에 간다 한들 그분들이 반기겠나”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11시 30분경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 국외 연수를 강행한 것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레밍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이렇게 일파만파 퍼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외유라는 보도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던 중 이 현상을 설명하다 표현한 것으로, 절대 국민을 빗대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면서 “국내였으면 충분히 설명했겠지만, 통신요금이 부담스러운 국제전화여서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김 의원 등 당 소속 의원 3명을 제명하기로 했으며 민주당도 소속 의원 1명을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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