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리얼통통메론’, ‘요거통통메론’, ‘딸기치즈메론’ <사진 제공=잇츠컴와이드>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식음료 업계가 우리나라 농가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리나라 과일 농가는 가격이 저렴하고 판매기간이 길어진 수입과일의 공세, 지속된 가뭄과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쌀 소비량 역시 매년 약 2%씩 줄어들고 있다. 동시에 쌀의 의무수입량은 점차 증가하며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쌀 가격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유도 2012년도부터 4년간 소비량이 감소하다가 지난해에 이르러서야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식음료 브랜드들은 우유와 과일을 비롯해 쌀, 지역 특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며 상생 비즈니스에 나섰다.

먼저 설빙은 대표적인 제품인 빙수를 통해 우유와 과일, 쌀 소비를 돕고 있다.

우유를 베이스로 한 얼음을 사용하는 설빙은 2013년 브랜드 론칭 후 2017년 현재까지 8000톤 이상의 우유와 3000톤가량의 연유를 소비하고 있다.

또한 설빙은 대표 메뉴인 ‘인절미설빙’, ‘인절미토스트’ 등을 통해 국내산 쌀 소비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3년도부터 현재까지 전남 나주, 경남 합천 등지에서 생산한 국내산 쌀로 만든 인절미떡을 통해 800톤 이상의 쌀을 소비하고 있다.

설빙은 차세대 인기 메뉴인 ‘생딸기설빙’ 시리즈와 ‘메론설빙’ 시리즈를 통해 딸기와 메론 등 국내산 과일 소비에도 기여하고 있다. 설빙은 2014년도에 첫 선을 보인 생딸기설빙 시리즈를 통해 2017년 현재까지 누적 합계 1210여 톤 가량의 국내산 딸기를 소비했다. 2015년 여름시즌에 출시된 메론설빙 시리즈로는 현재까지 2540여 톤 가량의 국내산 메론을 사용했다.

특히 메론설빙 시리즈는 매년 여름시즌에만 한정적으로 판매하는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첫 출시 이후 전체 메뉴 판매 점유율 중 35%를 차지, 지난해에는 120만개 이상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인기다. 올해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50만개를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어 국내산 메론 소비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스타벅스 ‘제주 한라봉 그린 티 셔벗’ <사진=잇츠컴와이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역시 우유와 국내산 쌀, 과일 소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국산 우유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에 기여하기 위해 최근 ‘2017 우유사랑라떼’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을 통해 4월 24일부터 6월 19일까지 매주 월요일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카페라떼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한 사이즈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했다. 스타벅스는 캠페인 기간 동안 총 77만명의 고객들이 참여, 87톤의 우유가 소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스타벅스코리아는 우리나라에서만 판매하는 쌀 과자 ‘라이스칩’을 통해 국내산 쌀을 소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경기도 평택 소재의 미듬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된 친환경 쌀을 주재료로 사용, 출시 3년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최근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 9종을 출시했다. 제주지역에서만 판매하는 이번 신메뉴 9종 중 ‘제주 한라봉 그린 티 셔벗’과 ‘제주 여름 레모네이드’는 한라봉 청과 감귤칩 등을 사용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코리아는 대표적인 로컬메뉴인 유자 쉐이큰 티 피지오, 딸기 딜라이트 브렌디드 등에 각각 고흥 유자와 매향 딸기를 사용하고 있다.

▲ 피자알볼로 ‘춘천시담양군피자’ <사진 제공=잇츠컴와이드>

피자알볼로도 피자의 기본이 되는 도우부터 토핑, 피클 등에 국내산 식재료를 쓰고 있다.

피자알볼로는 진도 검정쌀 생산유통영농법인과 업무협약을 통해 진도산 친환경 흑미를 도우에 사용하고 있다. 피자알볼로만의 흑미 도우는 개량제나 첨가제 없이 효모만으로 72시간 이상 자연 숙성시켜 제조해 쫄깃한 식감과 편안한 소화감이 장점이다. 피자알볼로는 흑미도우 제조 과정에 대한 특허도 등록한 바 있다.

또한 피자알볼로는 우리나라 지역의 이름과 대표 음식을 제품에 담기도 했다. 피자알볼로의 ‘춘천시담양군피자’는 춘천과 담양의 대표 음식인 닭갈비와 떡갈비가 주요 토핑으로 구성됐으며, 닭갈비는 국내산 닭다리살을, 떡갈비는 국내산 한우 목심에 국내산 돼지갈비살을 사용했다.

피자에 없어서는 안 될 피클은 100% 국내산 오이로 매장에서 직접 담근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건강과 정성을 함께 전달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