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경찰이 서울역에서 수억원의 돈이 든 가방을 가로채 달아난 외국인 일당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4일 멕시코 국적의 외국인 A씨 등 중남미계 외국인 6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일 오후 4시 20분경 서울 중구 서울역 내 한 음식점에서 부동산 업자 B씨가 음식을 주문하러 간 틈을 타 현금 3억6000만원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명동에서 우연히 B씨가 거액의 돈가방을 소지한 모습을 포착했고 서울역까지 미행한 것으로 확인했다.

일당의 일부가 B씨의 시선을 끄는 행동으로 주의를 분산시킨 다음 나머지 일당이 돈가방을 들고 도주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에 가담한 외국인은 멕시코, 콜롬비아 국적 등 남성 3명과 여성 3명으로, 이들은 지난 7월 말 한국에 입국했으며 일부는 범행 후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사건 당시 CCTV 및 주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일당의 행적을 쫓는 것과 동시에 관련 국가에 수사공조를 요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