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300여명에 이르는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급여 때문에 하이트진로의 상반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트진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9047억2709만1305원, 영업이익 75억9846만3632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5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6.13% 감소했다

하이트진로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9억7803만6564원으로 지난해 동기 276억0215만9563원보다 26.7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분기 영업이익이 273억7957만2932원이 적자가 난 탓에 1분기, 2분기를 합산한 반기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반기 실적 부진은 1분기 실시한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 지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1분기 300여 명 희망퇴직 때문에 반기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라며 “2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괜찮다. 영업이익만 비교하면 지난해 상반기보다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3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2분기 하이트진로 종업원 급여 비용은 928억원으로 전년대비 7.1% 줄며 인건비 감축 효과를 보였다. 다만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하이트진로가 지출한 1분기 퇴직급여는 지난해 상반기 151억원에서 올해 700억원으로 4배가량 증가했다.

다만 하이트진로 측은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4월에 출시한 ‘필라이트’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현재 필라이트는 재고가 없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3분기부터 필라이트 성적이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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