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국내에서도 맹독성 화학 물질인 살충제 ‘피프로닐(Fipronil)’에 오염된 계란이 검출되면서 대형마트 3사가 전국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국내산 계란에서도 ‘피프로닐’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매장에서 계란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된 광주, 남양주 농가에서는 계란을 납품받은 적 없다”면서도 “고객 안심 차원에서 정부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모든 매장에서 계란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남양주시의 농가 1곳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이 농가의 산란계 사육 규모는 8만수이고, 하루 평균 2만5000개를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프로닐은 바퀴벌레나 가축에 기생하는 벼룩 같은 해충을 없애는 데 쓰이는 맹독성 화학물질로 식용 목적의 가축에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또 다른 살충제인 ‘비펜트린(Bifenthrin)’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가도 있었다.

경기 광주시의 다른 농가 1곳에서는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제거하는 살충제 비펜트린이 기준치(허용 기준치 0.01mg/kg)를 초과한 0.0157mg/kg이 검출됐다. 이 농가의 산란계 사육 규모는 6만수이며, 하루 1만7000개를 생산한다.

이에 농림축산심품부는 15일 기준으로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켰다. 3000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상업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를 실시해 합격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