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성분 검출 농장 총 7곳으로 늘어…추가 검출 가능성 나와

▲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시중에 유통된 친환경 계란 제품 가운데 두 종류에서 닭 진드기 제거용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살충제 계란 검출 관련 추진상황 및 대책' 브리핑을 통해 시중에 유통된 계란 제품 '신선 대란 홈플러스'와 '부자특란'에서 비펜트린이 허용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농장에서 이미 출하돼 전국의 대형마트와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곳의 계란을 수거·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현재까지 84곳의 조사를 마친 상태다.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일본명 와구모)를 제거하는 살충제다. 허용 기준치는 0.01mg/kg다.  

그러나 신선 대 홈플러스 제품에서는 0.02mg/kg이 검출됐다. 문제의 계란은 경기 광주 오포읍 알찬영농조합법인 측이 충남 천안의 시온농장에서 생산했다. 

부자특란에서 검출된 비펜트린은 0.21mg/kg이며, 전남 나주시의 녹색계란 측이 같은 지역 내 정화농장에서 생산했다.

앞서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0.0157mg/kg)과 양주 신선2농장(0.07㎎/㎏) 등 2곳에서도 비펜트린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전북 순창의 농장에서도 비펜트린이 검출됐으나 기준치 미만인 0.006mg/kg인만큼 문제가 없다고 정부 측은 판단했다.

시중에 유통된 계란 가운데 닭에 사용 자체가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은 아직까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과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 등 2곳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돼 정부가 유통 경로를 추적 중에 있다. 마리농장에서는 피프로닐이 국제 기준치인 0.02mg/kg 보다 많은 0.036mg/kg, 지현농장은 0.056㎎/㎏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독성물질로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은 총 7곳이다. 다만 부적합 농장은 전북 순창의 농장을 제외한 6곳으로 정부는 해당 농장의 계란을 전량 회수·폐기 조치를 내렸다.

살충제 계란이 더 나올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10만 마리 규모의 중소농장 760곳에 대한 전수검사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금일 중소농장 760곳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는 만큼 추가로 검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