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의초 학교폭력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재벌손자가 사용한 야구 방망이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경찰이 서울 숭의초등학교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6일, 숭의초 교장과 교감, 생활지도부장, 담임교사 등 4명의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항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숭의초에서는 앞서 지난 4월 가해학생 3~4명이 피해학생 1명을 담요로 씌우고 스펀지를 감싼 플라스틱 야구방망이로 때리는 등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시 교육청의 특별감사에 따르면 피해학생 어머니가 재벌 손자를 가해학생으로 지목했지만 1차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목격자 진술서 4장과 가해학생의 진술서 2장 등도 분실됐다.  또한 생활지도부장은 자녀가 쓴 진술서를 보여 달라는 재벌 손자 어머니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관련 자료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전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청은 이와 관련 학폭법 위반 혐의로 교장 등 4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한편, 학교 측은 교육청 조사 결과가 사실과 다르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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