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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식 “환생 믿을 수 있는 증거 많아”[인터뷰] <인간은 분명 환생한다> 저자 이화여자대학교 최준식 교수
김태규 기자  |  ssagazi@n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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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8  17: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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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데이신문

어려서부터 사후세계, UFO 등에 관심
근사체험(近死體驗)·외계인 등 연구

환생 연구 세계적 대가 이안 스티븐슨
검증가능한 사례 정리한 독보적 존재

‘카르마 법칙’으로 결정되는 환생
이생에서 행한 업으로 다음 생 결정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모든 사람은 태어나면 죽는다. 그리고 어떤 이들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기대한다. 이는 천국이라는 영원한 기쁨이 있는 곳으로 표현되거나 지옥처럼 영원한 고통이 있는 장소로 묘사되기도 한다. 또 죽음 이후 귀신이 돼 이 세상을 떠돌거나 후손의 제례를 통해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고 사후세계를 설명하기도 한다.

‘사후세계는 없다’는 입장부터 천국과 지옥에 이르기까지 문화와 관습에 따라 사후세계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러나 이를 객관적으로 증명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

이에 의구심을 갖고 환생에 대해 객관적으로 연구한 버지니아 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안 스티븐슨(Ian Stevenson·이하 스티븐슨)’을 국내에 소개한 책 <인간은 분명 환생한다>의 저자 이화여자대학교 최준식 교수는 “환생은 분명히 있다”고 주장한다.

<투데이신문>은 지난달 18일 최 교수를 만나 환생을 확신하는 근거와 그가 연구했던 외계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환생’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흥미롭다. 환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나는 오히려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이상하다. 환생은 힌두교, 불교 같은 세계 종교들이 3000년 이상을 주장하던 정통 교리다. 또 주변에서도 환생이나 윤회가 아니면 설명이 안 되는 것들이 많다. 자연히 ‘내가 지금 사는 삶이 무엇일까’, ‘내가 이전에도 있었나’, 또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을 하다보면 사후세계 문제에 관심 갖는 것이 당연하지 않나.

Q. 환생(사후생)이 어떤 점에서 중요한가.

자기이해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내가 왜 이런 특성을 갖고 태어났는가’, ‘왜 나는 이런 사건을 겪어야 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 답을 내릴 수 있다. 물론 현생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되는 일이 많지만 현생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전생을 통해 이를 설명할 수 있다.

미국에 전생요법(Past life therapy)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남동생과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하자. 돈도 막 뺏어가고 때리기도 한다. 이번 생만 놓고 보면 아주 원수다. 그런데 전생을 들여다보니 동생에게 은혜를 입은 게 있었던 것이다. 이 동생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 형에게 돈을 뺏어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무의식적 인식이 있는 것이다. 전생에 동생에게 은혜 입은 것을 모르면 원한만 생길 것이다. 그러나 전생을 알면 동생에게 기꺼이 돈을 줄 수 있고 원한이나 악감정에서 해방될 수 있다.

   
▲ ⓒ투데이신문

제도권에서도 인정하기 시작한 환생·근사체험

Q. 책에서 비판적 분석을 통해 소개한 스티븐슨에 대한 소개도 부탁한다.

스티븐슨은 환생연구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사람이다. 그는 버지니아 의과대학의 정신과교수로 오래 재직하기도 했다. 스티븐슨은 인간이 갖는 육체적·정신적 특징이 어디서 비롯됐는가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유전자 이론이나 환경 영향론을 검토했는데 이 두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예가 적지 않음을 알게 됐다. 그래서 그는 환생이론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티븐슨은 환생이론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40년간 연구했다.

Q. 국내에서는 환생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전무한 상황이다. 외국의 경우 연구자들이 얼마나 있는지. 또 연구에 대한 인식은 어떤지.

스티븐슨의 연구가 귀중한 것은 제도권에 있는 사람이, 그것도 의학을 한 사람이 연구를 했기 때문에 신빙성이 높다는 것이다. 근사체험연구의 경우 네덜란드 의사인 핌 반 롬멜(Pim van Lommel) 박사가 2001년 세계 3대 의학 학술지 가운데 하나인 란셋(The Lancet)에 처음으로 논문을 등재한다. 이는 근사체험을 의학계에서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이것도 2000년대 와서야 인정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스티븐슨은 40년 전에 사후생 뿐 아니라 환생까지 얘기했으니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아직 환생이나 근사체험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특히 서구의 경우 유물론이나 기독교의 영향으로 인해 반대하는 경우가 많다.

Q. 근사체험 연구가 환생과 어떤 연관이 있었는지.

근사체험을 경험한 사람들이 체험 후 겪는 여러 가지 변화가 있다. 그 중 하나가 환생 혹은 사후세계에 대해 확신을 갖는 것이다. 또 기독교인들이 천국이나 지옥을 보고 왔다는 증언도 있는데, 다만 기독교인의 근사체험은 너무 기독교적으로 윤색돼 있다. 이게 정말 근사체험인지 아니면 환상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내가 보기에 별로 근사체험 같지는 않다.

Q. 책에서 ‘사후생’을 보는 관점을 크게 네 가지로 나눴다. 이 중 환생을 인정하는 입장은 한 가지 밖에 없는데.

첫 번째 입장은 현생만 인정하는 것이다. 이 입장의 사람들은 인간의 의식은 뇌에서 생겨나며 인간이 죽으면 의식이 사라진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과학계에서 이 입장을 견지한다.

두 번째 입장은 사후생은 인정하나 환생은 없다는 것이다. 이 입장은 첫 번째와는 달리 영을 인정하는데 주로 기독교나 이슬람 같은 유일신 종교에서 주장하는 견해다.

세 번째 입장은 환생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는 주로 인도종교(힌두교, 불교)에서 지지하는 입장이다. 이에 따르면 인간은 카르마(업보) 법칙에 따라 환생한다.

네 번째 입장은 환생이나 카르마를 모두 부정한다. 부정을 넘어서는 초절정의 부정이다. 이 입장은 모든 논리를 부정한다. 이 입장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성자는 유지 크리슈나무르티(U. G. Krishnamurti)인데, 그는 카르마니 환생이니 하는 개념들이 인간의 생각 속에서만 존재한다고 말하며, 인간의 생각은 실재성을 갖고 있지 않기에 모든 것을 부정한다.

나는 이 중 세 번째 입장에 서 있다. 그렇다고 해서 네 번째의 입장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Q. 스티븐슨이 조사한 사례 중 가장 신뢰도가 높은 조사 사례 한 가지를 소개한다면.

검증된 사례가 많다. 책에도 소개된 사례를 하나 말하자면, 1950년 4월 ‘니르말’이라는 10세 남자아이가 인도의 ‘코시 칼란’이라는 도시에서 병으로 죽었다. 니르말의 아버지는 ‘볼라나트’였다. 니르말은 죽는 날 어머니에게 화를 내면서 ‘당신은 내 엄마가 아니다’라고 두 번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차타’라는 도시 쪽을 가리켰다고 한다. 차타는 코시 칼란에서 6마일 정도 떨어진 곳이다.

시간이 조금 흘러 다음해 8월 차타에서 ‘프라카슈’라는 아이가 태어났다. 이 아이는 4세 때 한밤중에 길로 뛰쳐나가 ‘나는 코시 칼란에 살았고 이름은 니르말이다. 나는 집에 가고 싶다. 내 아버지의 이름은 볼라나트이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그 후로 프라카슈는 부모에게 코시 칼란에 데려다 달라고 떼를 썼다. 1956년 결국 프라카슈의 삼촌이 그를 코시 칼란에 있는 볼라나트의 가게를 수소문해 데려갔다. 그러나 가게 문이 닫혀 있었고 볼라나트는 외출 중이라 만나지 못했다. 이 일로 프라카슈의 존재를 알게 된 볼라나트는 1961년 딸 ‘메모’와 함께 차타에 방문할 일이 생겨 이를 계기로 프라카슈와 만나게 된다. 볼라나트를 본 프라카슈는 그가 전생의 아버지임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메모에 대해서는 니르말의 누나와 혼동했다. 메모는 니르말이 죽은 후에 태어난 아이라 알아보지 못한 것 같다. 며칠 후 니르말의 엄마와 누나, 형제들이 프라카슈를 보러 왔는데 전생의 가족들을 보고 뛸 듯이 기뻐하면서 코시 칼란으로 데려가달라고 보챘다. 결국 니르말의 집에 가게 됐는데 그 곳에서 프라카슈는 니르말의 다른 형제들과 두 고모와 이웃들, 그리고 집의 여러 구석들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냈다. 이로 인해 니르말의 가족들은 프라카슈가 니르말의 환생이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스티븐슨은 이 사례를 소개하면서 두 지역의 연관성과 두 가족이 사전에 정보를 주고 받았을 가능성에 대해 말한다. 이 두 가족은 1956년 프라카슈가 코시 칼란에 오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고 한다. 프라카슈의 아버지 바르쉬나이에 따르면 프라카슈는 1956년 이전에는 한 번도 자신이 살던 도시 밖으로 나간 적이 없었다. 니르말도 살아있을 때 차타를 지나친 적이 한 번 있지만 정식으로 차타를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 두 가족은 약간 다른 아(亞) 카스트에 속해 있기 때문에 서로 안면을 틀 일이 없었다. 카스트가 다르면 아예 상종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티븐슨이 대단한 이유가 여기 있다. 전생을 기억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검증할 수 있는 사례를 찾은 것이다.

Q. 이 같은 사례를 무수히 연구했음에도 스티븐슨은 환생을 분명하게 긍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최 교수의 입장도 이와 같은지.

스티븐슨이 환생을 확신하지 못한 이유는 자신이 조사한 사례로 일반화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나는 책의 제목처럼 환생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환생을 인정하고 거기서 어떤 지혜를 취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입장이다. 환생의 증거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도 영혼 유무를 갖고 토론하고 있으니 환생을 받아들일 수 있겠나.

Q. 스티븐슨의 연구 대상이 대부분 환생을 긍정하는 종교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이다.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가.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했다. 그러나 유럽의 사례도 많다. 또 스티븐슨의 제자 짐 터커는 미국에서도 많은 사례를 찾아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1992년, 존 맥코넬(John McConnell)이라는 사람이 퇴근길에 상점을 털고 있는 강도를 막으려다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때 총탄이 폐동맥을 관통했다. 존이 죽은지 5년 후, 그의 딸 도린(Doreen)은 아들 윌리엄(William)을 낳았다.

그런데 윌리엄은 폐동맥의 판막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긴 기간 치료를 받았다. 게다가 윌리엄은 말을 튼 후, 한 번도 본 적 없는 할아버지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윌리엄은 할아버지와 취미와 성격 등 많은 공통점을 보였고, 윌리엄이 말한 할아버지의 삶은 실제 존 맥코넬 씨의 삶과 일치했다고 한다.

그리고 존이 도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도 나는 너를 지킬 거란다”라는 말을 한 것 같이 윌리엄은 어머니에게 “걱정 마요 엄마. 내가 지켜 줄게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 ⓒ투데이신문

이해되지 않는 사건들 환생으로 설명 가능

Q. 환생을 이야기하는 종교는 어떤 것들이 있나.

힌두교, 불교 등 인도종교는 다 환생을 말한다. 또 성경에도 환생을 긍정하는 듯한 문장들이 있다. 그리고 초기 기독교에서도 환생을 인정하는 듯한 분위기가 있었으나 로마 국교가 되면서 그리스·로마적인 합리론에서 배치되는 것을 걷어내기 시작해 사라졌다.

Q. 흔히 사람들은 동물 또는 사람으로 환생한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환생에 대한 올바른 이해인지.

사람이 동물로 태어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인간이 동물로 태어나는 것을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동물은 자의식이 없기 때문에 ‘내가 왜 동물로 태어나 벌을 받는가’를 생각할 수 없다.

인간의 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얘기가 성서의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 신화’다. 선악과(먹으면 선과 악을 알게 된다는 선악나무의 과실. 하느님이 따먹지 말라고 명했으나 아담과 이브는 이를 따먹었다)를 따먹는 것은 ‘자의식’이 생겨 인간이 된 것을 나타낸다. 그 전에는 옷을 벗고 있어도 부끄러운 줄 몰랐다. 자의식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선악과를 먹은 후 자의식이 생겨 몸을 가렸다. 아담과 이브는 신의 권능이 아니고서는 선악과를 먹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자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는 자의식이 없는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때문에 사람이 동물로 환생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Q. 책에서 불교가 말하는 환생론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는데.

전생을 끊임없이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최초의 생이 존재할 텐데 환생이나 카르마 이론은 이를 설명하지 못한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환생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는 환생이나 카르마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인간이 어떻게 생겨났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이기 때문이다.

Q. ‘카르마’는 무엇이며 환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카르마는 ‘행동하다’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다. ‘업보’라고도 한다.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성서의 이야기를 빗대 설명하자면, 인간은 원래 하느님과 하나였다. 그런데 인간이 선악과를 따먹고 신에게 불복종했다. 그리고 자의식이 생기면서 하느님에게서 분리됐다.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이를 돕는 것이 ‘카르마’다.

인간은 태어났을 때 자의식이 없다. 두 살쯤 자의식이 생겨 ‘나’라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서 욕심, 죄 등 온갖 문제가 생겨난다. 이런 문제를 초월해야 한다. 예수나 붓다가 한 말들이 다 이 얘기다. 그래서 수양을 하고 윤리적으로 살아야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잘못 살면 카르마 법칙이 고통을 준다. 예를 들면 전생에 악행을 많이 했다면 자신이 전생에서 저지른 악행이 얼마나 나쁜 일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환경에서 다시 태어나게 한다. 잘못된 것을 알게 하기 위해서다.

부모·자식 간에도 원수가 많다. 이번 생에 어떤 사람을 죽였는데 다음 생에 그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난다. 그러면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많은 억압과 고통을 받을 것이다. 원수니까. 그러면 그 고통을 통해서 ‘아 내가 전생에 한 것처럼 사람을 죽이면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해야하는데, 인간들이 부모에 대해 또 성을 낸다. 그래서 예수가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자기가 처한 상황이 왜 그런지 모른다. 내가 지금 어떤 고통을 받거나 한다면 분명히 이번 생인지 전생인지 그 전 생인지 모르지만 언젠가 고통 받을만한 일을 한 것이다. 그래서 고통이 나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가를 알아내야한다. 그러나 이를 알기는 쉽지 않다.

   
▲ ⓒ게티이미지뱅크

Q. ‘카르마 이론’을 통해 환생 뿐 아니라 사람의 다양성도 설명할 수 있나.

그렇다. 모차르트의 재능이 어디서 왔을까. 모차르트가 작곡한 양을 보면 기계로 찍어내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 멋있는 음악이 어떻게 끊임없이 나올 수 있었을까. 하느님에게 부여받았다? 그러면 하느님은 무엇을 근거로 그에게만 재능을 줬을까. 책에 이창호 바둑기사 얘기도 썼는데, 이창호는 아주 어려서부터 바둑에 비상한 재능을 보였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성장 환경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만일 이게 맞다면 거의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형제자매들 모두 같은 비슷한 능력을 지녀야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은 모두 알지 않나. 같은 상황에서 자란 사람들도 다른 재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창호의 재능은 자라나면서 생긴 것이 아니라 원래 갖고 태어난 것이다. 이를 환생으로 설명할 수 있다. 모차르트나 이창호 등 재능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은 전생에서 그와 관련된 일을 했을 것이다.

Q. 최면을 통한 전생체험이 TV를 통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가짜라고 본다. 나도 전생에 대한 책을 썼고, 최면도 배웠고, 전생체험을 해봤는데 전생 체험은 ‘레드 선(Red sun·전생체험 시 최면을 거는 주문)’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 1~2시간 정도 대화를 하고 라포(rapport·상호신뢰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또 피체험자가 ‘어떤 점이 알고 싶다’라는 얘기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이번 생에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은데 전생에 어떤 관계였는지 알고 싶다’ 같이 특정해 이를 알 수 있는 전생을 체험하는 것이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지 느닷없이 주문 외치고 ‘뭐가 보이느냐’ 하는 것은 꿈이나 환상일 뿐이다. 그런 식의 전생체험은 신뢰하기 어렵다.

Q. 환생이 실재한다면 우리의 진짜 삶은 어떤 것인가.

여러 관점이 있다. 가장 높은 입장은 모든 세상은 꿈이고 여기서 깨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해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서 말한 사후생에 관한 네 가지 입장 중 네 번째에 해당한다. 거기서 조금 내려온다면 모든 것이 다 실제라는 입장이 있다. 나는 이 문제에서는 네 번째 입장에 서 있다. 그런 점에서 힌두교의 교리를 좋아하는데, 힌두교는 이 세상을 ‘브라만이 꾸는 꿈’이라고 설명한다. 꿈이라는 것은 ‘연극’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번 생에 주어진 역할을 연기한다. 다음 생에는 다음 생에 주어진 역할을 연기하는 것이다. 배역이 ‘나’는 아니기 때문에 역할을 객관적으로 보는 것이 필요하다.

Q. ‘해탈’이란 무엇인가.

윤회를 끊는 것 혹은 자유자재로 태어나고 싶은 곳에 태어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모두 카르마가 있기 때문에 본인이 갖고 있는 카르마에 맞게 태어날 수밖에 없다.

   
▲ ⓒ게티이미지뱅크

외계인은 ‘영적 존재’…고도로 진화한 형태

Q. 다른 주제에 대해 얘기 나눠보겠다. 외계인에 대한 연구도 한 것으로 안다. UFO는 실재하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다른 별에서 오는 것 같은 형태는 아니다.

Q.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것은 어떻게 알 수 있나.

너무 많은 조우 사건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거짓말로 보기는 힘들다. 외계인에게 피랍됐었다는 피랍 체험자들의 증언이 일치하는 것, UFO(Unidentified Flying Object·미확인비행물체)를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이 일치하는 것 등 신뢰도가 높은 것들도 있다.

Q. 2015년 지영해 교수와 함께 펴낸 책 <외계지성체의 방문과 인류종말의 문제에 관하여>에서 외계인은 영적 존재라고 했는데.

물질계와 에너지계(영계)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존재다.

Q. 영적 존재라면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인가.

어렵다. 물질로 된 몸을 갖고 산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영이 인간에게 영향을 줄 수는 없다. 영들은 물질계에 있는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존재로 나타나기 힘들다. 예수 같은 경우 죽은 후에 다시 나타났는데, 그 정도 반열이나 돼야 가능하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Q. 영적인 존재가 실재한다면 신, 귀신 등도 존재하는 것인가.

귀신이 영혼이다. 종교에서 말하는 신과 인간의 영혼은 다르다. 영혼은 실재하는 것이고 신은 인간의 생각이 투사돼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의 성주신(집을 다스리는 가주 격이 되는 신)이나 조앙신(부엌을 지키는 신) 등은 인간의 생각이 투사되고 한국 문화가 덧입혀져 만들어진 투사다. 각 나라, 지역, 문화마다 인간의 생각이 투사되고 문화가 반영돼 만들어진 신들이 존재한다.

Q. 외계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는.

외계인에 대한 연구는 곧 인간에 대한 연구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계속 진화하면 외계인과 같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인간의 몸을 보면 굉장히 원시적이다. 코나 입이나 모든 것들이 전부 재생산을 위한 기관이다. 그러나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외계인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없다. 입도 없고 코도 구멍 두 개만 뚫려있다. 인간의 진화가 계속되면 필요 없는 것들이 사라지고 필수적인 것만 남는 외계인과 같은 형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외계인이 지구에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영해 교수는 외계인이 인간을 납치해 혼혈종을 만든다고 주장했는데 그에 대해선 물음표가 남아있다. 하지만 붙잡혀 갔던 사람들의 증언이 그렇게나 많고 일치하는 부분이 많으니 부정할 수 없고…흔히 외계인이 전쟁을 좋아하고, 정복을 위해 지구를 찾아온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만일 그랬다면 외계인들끼리 전쟁을 했을 테고 이미 멸망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존재한다면 서로 협동하고 사랑하기에 그만큼 진화하지 않았을까.

   
▲ ⓒ투데이신문

환생 긍정으로 성숙한 사회되길

Q. 근사체험과 환생, 외계인에 대한 연구가 인류에게 어떤 도움을 주길 기대하나.

결국에는 기독교나 불교의 가르침과 똑같다. 우리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고 지혜를 닦아야 한다. 그렇게 살아야 테야르 드 샤르댕(Teilhard de Chardin·프랑스의 가톨릭 신학자·철학자·인류학자)이 말한 오메가 포인트(진화가 최대한 이뤄져 신과 하나되는 지점. 또는 해탈)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Q. 자살율도 높아지고 고독사도 늘어나고 있다. 죽음학(Tanatology) 연구자이기도 한데 인간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

죽음을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사는 것을 바꾸면 된다. 환생한다는 것을 알면 절대로 나쁜 짓을 못한다. 다른 사람을 돕고 이런 것이 기본적인 마음 상태가 된다. 내가 지금 상태에서 무엇을 해야 가장 좋은지 알 수 있게 된다.

내세는 분명히 있다. 그런데 죽어서 간 곳이 천국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 수 있겠나. 천국, 지옥이 아닌 이번 생에 선행이나 지혜를 닦은 만큼의 장소에 가게 된다. 누구나 죽어서 좋은 곳에 가고 싶어 한다. 그러려면 수양하고 선행을 하는 등 선업을 쌓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이기적인 것이면 안 된다. 물론 죽어서 좋은 곳에 간다는 자신을 위한 목적이 있지만, 행하는 일은 공동선(公同善)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Q. 환생이 명확하게 증명된다면 인류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나.

사회가 더 성숙되지 않을까. 그러나 문제는 과학적인 연구로 증명해도 신념의 문제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받아들일 사람은 받아들여서 열심히 살면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환생이 거듭되다보면 깨닫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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