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역사 속에 스며든 세계 미술사, ‘보그라이크 어 페인팅展’
보그 역사 속에 스며든 세계 미술사, ‘보그라이크 어 페인팅展’
  • 김소정 기자
  • 승인 2017.08.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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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  세계적인 잡지 보그의 아카이브에서 엄선한 작품을 통해 패션 사진과 명화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하는 전시, <보그라이크 어 페인팅展>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교과서나 미술관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명화를 포토그래퍼의 작품을 통해 새롭게 바라볼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모든 작업에 임할 때, 회화적인 느낌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한다”라고 말한 팀 워커를 비롯해 전시에 참여한 모든 포토그래퍼들은 화가들이 회화작품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장치, 설정, 기법 등을 사진에 반영하며 미술사의 여러 시대와 장르를 아우른다.

<보그라이크 어 페인팅展>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전통적인 방식의 회화에서 시작해 관람객들에게 예술과 패션을 가르는 가느다란 경계선에 대한 의미 있는 질문을 던진다.

세계 3대 패션 사진작가로 알려진 어빙 펜, 파울로 로베르시, 피터 린드버그 등 가장 영향력 있는 대가들의 사진 작품들은 베르메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를 비롯해 카라바조, 르누아르, 고흐, 달리, 클림트 등과 같은 화가들의 걸작들을 우리 곁으로 다시 불러온다.

작가들은 스페인 황금 세기 회화와 네덜란드 초상화, 모네의 인상주의 풍경화를 거쳐 잭슨 폴락의 추상표현주의에 이르기까지 상징적인 예술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그들만의 사진으로 재해석하여 탄생시킨 작품으로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고전 회화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제공한다.

<보그라이크 어 페인팅展>은 프라도 미술관, 레이나소피아 미술관과 함께 스페인의 3대 미술관으로 평가받는 마드리드의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에서 2015년 여름 처음으로 선보인 전시이다.

이 전시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약 3개월간 38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티센-보르네미차 미술관 역사상 최고의 흥행 전시로 기록됐다. 스페인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SNS와 온라인상에서도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보그라이크 어 페인팅展>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10월 7일까지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한국에서의 전시는 보그 코리아 작품 20점과 스페인에서는 선보이지 않았던 작품 40여점이 새롭게 추가돼 총 32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패션 사진 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시의 큐레이터인 보그 스페인의 데브라 스미스는 “<보그라이크 어 페인팅展>을 위해 125년간 전세계 보그의 아카이브가 보관해온 작품 중 100여점의 이미지를 엄선했다”며 “한국의 관람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보그의 역사 속에 스며든 세계 미술사를 확인하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해보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