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뉴시스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이 지난해 보수로 2억8000만원을 받으면서 공기업 사장 최고 연봉자로 올라섰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5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사장의 지난해 연봉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연봉은 2억120만 원으로 전년보다 8.2%(1500만 원) 증가했다.

공기업 구조조정이 단행되면서 2014~2015년 2억 원 밑으로 떨어졌던 공기업 사장 평균 연봉이 3년 만에 2억 원대로 회복한 것이다. 연봉은 기본급과 기본급 외 수당(복리후생비, 상여금, 실적수당 등)을 포함된 것이다.

지난해 공기업 사장 연봉 1위는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2억8100만 원에 달했다.

조 사장의 연봉은 성과급 인상에 따라 상승곡선을 그렸다. 조 사장의 기본급은 1억4390만원에 불과했지만 경영평가성과급이 1억3710만 원에 달해 총 수령액이 2억8100만 원에 달했다.

조 사장의 지난 2015년 총 연봉 2억3600만원 중 성과급이 9564만원에 달했다. 성과급만 2014년 5181만원에 비해 81.4% 늘어난 수준이다.

한전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 사장의 연봉 인상요인과 관련해 “정부 기관장 평가에서 우수 평가가 나오면서 성과급이 지급됐다”며 “이익이나 실적 중심보다는 정부 정책 이행 등 전반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양호인 B등급을 받았다.

조 사장에 이어 임수경 한전KDN 사장(2억4980만 원), 한국감정원 원장(공석, 2억4940만 원),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2억2950만 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감정원은 서종대 원장이 2014년부터 재직하다 지난 2월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물러나 현재는 공석이다.

이 외에 장만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2억2280만 원), 한국도로공사 사장(공석, 2억2270만 원),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2억2270만 원), 윤종근 한국남부발전 사장(2억2070만 원), 정창길 한국중부발전 사장(2억1970만 원),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2억830만 원) 등 21명이 2억 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1억890만 원)는 1억 원을 간신히 넘겼고,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1억2900만 원)도 낮은 축에 속했다.

작년에 비해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이는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으로 76.2%(9010만 원)나 급증했고, 정창길 한국중부발전 사장(71.9%, 9190만 원), 윤종근 한국남부발전 사장(71.3%, 9190만 원)도 70% 이상 급증했다.

반면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29.8%(5460만 원)나 줄었고, 김선덕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8.6%, 2080만 원), 이석순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8.5%, 1700만 원) 등 8명도 연봉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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