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페이스북 센트룸 페이지 광고 영상 캡쳐>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이 최근 공개한 종합영양제 ‘센트룸 젠더’의 광고가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이 센트룸 프로와 센트룸 젠더를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TV광고 ‘테일러(tailor, 재단사)’ 편은 ‘테일러 샵(tailor shop, 양복점)’을 배경으로 ‘센트룸 포 우먼’과 센트룸 포 맨‘ 제품을 소개한다.

해당 광고는 남성 광고모델을 ‘에너지 생성에 필요한 비타민B’라는 문구와 함께 손목시계를 확인하며 움직이는 활동적인 모습으로 묘사한 반면, 여성 광고모델은 ‘항산화에 필요한 비타민 C, E'라는 문구와 함께 거울을 보는 모습으로 그려냈다.

SNS상에서는 해당 광고가 성차별적이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광고를 본 누리꾼들은 ‘남성 = 에너지(비타민 B), 여성 = 항산화(비타민 C, E) 이렇게 이분법하는 것 싫었음’, ‘광고 웃기게 하네. 차라리 월경으로 인한 철분 손실이나 영양 보충을 말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라며 해당 광고를 비판했다.

▲ <사진출처 = 트위터 ‘센트룸 광고’ 관련 트윗 캡쳐>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황소연 활동가는 “광고에 성차별적 요소가 있다”며 “남성을 상대적으로 더 활동적인 인간으로 묘사한 반면 여성은 외모를 관리해야하는 인간으로 묘사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광고에 사용된 색감도 남성은 파란색, 여성은 빨간색으로 고정된 성별이미지를 활용하고 있다. 이런 불필요한 요소가 해당 광고에서 재생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화이자제약 관계자는 “해당 광고는 전체 스토리를 통해 각자의 업무에 몰두하는 직장인 남녀의 일상을 보여주고, ‘남녀에 따라 영양소를 다르게 채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며 “제품 포인트 중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를 표현하기 위해 거울을 보는 직장 여성의 모습을 포착했으나, 어떤 성차별적 의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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