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청와대 여민1관 소회의실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안보 불안감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여야5당의 지지율도 동반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4~6일 전국 성인 1528명을 대상으로 한 주간 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보다 4.1%p 하락한 69.0%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2.3%p 오른 24.1%였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8%p 늘어난 6.9%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튿날인 4일 일간집계에서 70.8%를 기록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통화 내용이 보도됐던 5일에는 69.1%로 하락했고, 한러 정상회담이 열렸던 6일에는 68.1%까지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보수와 중도층,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부산·경남·울산, 충청권에서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하락을 이끌었다.

리얼미터는 “이와 같은 하락세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 위기감이 급격하게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정기국회 파행으로 여야5당이 일제히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층과 수도권 유권자 이탈이 이어지며 지난주에 비해 0.6%p 떨어진 50.7%를 기록, 3주째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도 0.9%p 하락한 15.5%, 바른정당은 0.2%p 떨어진 6.3%였다. 국민의당은 0.4%p 내린 6.0%, 정의당 역시 0.8%p 하락한 5.4%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4~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4만1067명에게 통화를 시도, 최종 1528명이 답해 3.7%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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