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의원 “철저한 대비로 안정적인 정보보완체계 유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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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강서희 기자】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 및 해킹시도가 최근들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남춘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남동갑, 인천시당위원장)이 행정안전부 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구 정부통합전산센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가 5만3550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1만8123건과 비교해 볼 때 3배나 급증했다. 

2012년 해킹시도 건수는 1만7559건에서 2013년 3만5810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다가 2014년 1만8223건으로 다시 감소했지만 2015년 5만2795건으로 급증, 이후 현재까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도 2만2548건이 나타났다.

국가별로 해킹을 시도한 IP를 추적한 결과, 중국이 1만4573건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6747건, 한국(국내)이 5953건 등 순이었다. 

지난해까지는 국내의 해킹시도 횟수가 가장 많았으나, 몇 년새 중국의 사이버 공격 및 해킹시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870건에 불과하던 해킹시도는 2015년 1만642건, 2016년 1만4573건 등으로 3년사이 무려 8배나 늘었다.

일각에서는 북한 등이 중국내 IP를 경유해 대남정보 획득을 위한 접근시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중국이 강력히 반대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절차가 진행되자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 급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해킹 유형은 인터넷망을 통한 정보수집 시도, 악성코드 감염, 디도스(DDoS)공격, 네트워크 침입탐지 시도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수치는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통합 관리하는 서버를 대상으로 집계했기 때문에 개별부처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일부 시스템은 제외돼 있어, 실제는 이보다 많은 해킹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남춘 의원은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해킹시도가 갈수록 증가한 것도 문제이지만, 국내보다 국외의 해킹침해 사례가 급증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철저한 대비를 통해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정보보완체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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