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신연희 강남구청장 일가족이 운영하는 매장의 현대백화점 특혜입점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측은 “정상적인 입점 과정”이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12일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신 구청장의 제부 A씨가 대표로 있었던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매장이 현대백화점 계열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에 특혜입점 한 의혹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수개월 전 이 같은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매장이 입점하는 과정에 신 구청장이 관여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이 입점업체 선정시 보통 대형 프랜차이즈, 그것도 브랜드 본사와 직영 계약 일반적인데 반해 A씨의 매장은 전국에 매장 6개를 운영하고 있는 영세 프랜차이즈였다는 점에서 계약 성사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A씨의 매장은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1층 전면부, 이른바 노른자 자리에 위치해 있었다.

이와 관련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외식업종 입점은 특정 브랜드 입점 여부가 중요하지, 직영점 혹은 가맹점 등의 계약 형태는 중요하지 않다”며 “해당브랜드는 정상적인 입점과정을 거쳤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이 밖에도 그동안 제기됐던 현대백화점과 신 청장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사가 지난 1985년부터 지금까지 강남구청 소유의 지상주차장을 사실상 전용주차장으로 사용하는데 강남구청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경찰은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수사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경찰은 신 구청장이 포상금 등의 명목으로 각 부서에 지급하는 예산의 일부를 횡령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신 청장은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내부 전산 자료 삭제에 관여한 의혹도 받고 있다. 자료를 삭제한 강남구청 직원 A씨는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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