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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롯데가 결국 중국 내 롯데마트 사업을 철수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이는 중국의 사드(THAAD) 보복 조치에 따른 손실을 감내하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매장 처분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 현재 매각 범위는 정해지진 않았지만, 매장 전체를 파는 방식도 운영하고 있다.

앞서 롯데는 롯데백화점 등 여러 계열사가 중국에 진출해 있어 롯데마트를 철수하면 사실상 중국 사업 전체를 접어야 하는 위기로 몰릴 수 있어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면서도 “사드 피해가 지속된다면 향후 중국 롯데마트의 사업 효울화를 위한 구조조정 등에 대한 검토는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막대한 손실에도 버티기로 일관했던 롯데가 방침을 바꾼 것은 최근 사드 4기 추가 배치와 미‧중 관계 악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들어 한중관계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을 안고 있었으나 정세가 악화되고, 사드 보복마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러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112개 중국 내 점포 중 74곳은 영업정지, 13곳은 임시 휴업 중이다. 영업정지가 지속된다면 올해 피해액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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