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뉴시스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대형마트가 기존의 주말 의무휴업일제를 주중으로 변경한다는 움직임과 관련해 소상공인 및 동네슈퍼가 재벌 유통사의 꼼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26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말 의무휴업일제의 평일 변경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 21일 대형마트에서 주말 의무휴업일제를 5년간 시행한 결과 골목상권의 반사이익은커녕 오히려 소비하지 않는 동조효과가 발생했다며 의무휴업일의 주중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연합회는 “대기업 유통사가 회원인 체인스토어협회가 중소 유통상인들과의 동반성장 의지가 아닌 꼼수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기 위한 협작 사기극을 신성한 국회에서 연출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연합회는 그간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복합쇼핑몰까지 의무휴업일을 지정해 규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왔다.

이런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일제를 주말이 아닌 주중으로 변경하겠다고 검토하는 것은 일부 자영업자와 절대 소수의 소비자를 전면에 내세운 대기업 재벌 유통사의 꼼수라는 게 연합회의 주장이다.

이어 연합회는 “우리 동네슈퍼 점주들로서는 대형재벌 유통사의 터무니없는 주장에 벼랑 끝에서 차라리 떨어져 죽고 싶은 심정이다. 상생의 첫걸음이 의무휴업일이고, 그것조차 본연의 취지를 잃는다면 중소유통산업의 자립기반 자체가 무너질 것이 뻔하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끝으로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강갑봉 회장은 최근 신세계가 프리미엄 편의점 ‘이마트24’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격적인 출점 행보를 펼치는 것과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다.

강 회장은 “신세계이마트는 스타필드, 이마트, 노브랜드도 모자라 이제는 동네 편의점 시장까지 먹어치우겠다는 검은 야욕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라며 “당장 ‘이마트24’의 출점을 즉각 중지하고 골목에서 당장 떠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