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4일부터 26일까지 워싱턴에서 진행된 국제코치연합의 코칭과 잠재력의 교차점 주제로 진행된 ICF Converge 2017 코칭융합 행사에 바인그룹 교육분야 계열사에 있는 코치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가상과 현실이 기술로 만나고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 코칭커뮤니티와 최첨단 학습기회를 연결하기 위해 전세계 62개국에서 1600여명의 코치들이 참여, 3일 동안 7년 만에 진행된 큰 행사였습니다.

기조연설을 맡은 MIT 리더십연구소 할 그레거슨(Hal Gregerson) 소장의 주제강연 메시지는 급속한 변화로 미지의 세계를 맞는 상황에서 과거 방식과 경험이 작동하지 않는 리더들의 딜레마와 그들을 코칭해야 하는 코치들의 딜레마 상황에 최선의 방법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촉매적 질문의 중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다양한 코치들의 60여 세션발표 통해 코칭과 융합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가는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 발굴의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마지막 날 진행된 언컨퍼런스(Unconference) 마무리 세션에서는 1600여명이 한 장소에 모여 첫 시간에는 뜨거운 의자 기법으로 소그룹으로 자신의 이슈를 돌아가며 동료들의 코칭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고 실행계획을 효과적으로 구체화 시키는 코칭 체험을 했습니다. 두번째 시간엔 코칭을 어떻게 확산할 것인가, 차세대 리더와 체인지 메이커를 어떻게 코칭으로 육성할 것인가, 사회적 변화를 코칭으로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생기는 소통 문제를 어떻게 코칭으로 풀어갈 것인가 등의 주제를 선택해 그룹코칭과 토의의 시간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의 부대행사로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는 코칭관련 전시업체를 통해 확인된 몇가지 트랜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링크드인, 트위터 등 SNS 활용과 온라인 플랫폼에서의 존재감의 중요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코칭과 다양한 전문분야가 융합돼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있으며 다양한 도구들이 개발되고 있고 ICF 국제코치연맹도 별도의 비영리법인 재단을 통해 사회적 변화에 코칭의 파워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와 실험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을 꼽자면 15년 전 코칭이 도입된 우리의 코칭 수준이나 이슈가 이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음에도 우리 측 발표자가 하나도 없고 명상, 요가, 고전 등 동양의 지혜를 반영한 아시아적 가치를 담은 코칭모델이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본에서 20여명 우리는 9명으로 너무 적은 인원이 참석했다는 점이었습니다. 

2년 후 런던에서 열리는 다음 행사에서는 그 동안 축적된 우리 측의 경험과 사례, 이론을 소개하는 발표자와 참가자가 많이 참여하기 위한 준비를 할 필요를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아시아와 교류에 관심이 있는 국제 코치들을 초대하고 같이 발표하는 만남의 장을 활성화 할 필요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울러 코칭이 진정성으로 상대를 존중하고 새로운 잠재력을 깨우고 끌어내며 불확실한 시대에 고객의 변화에 진정성으로 대응하며 다른 전문성과 융합,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여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과 조직의 성과를 높이며 균형잡히고 행복한 삶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는 강력한 리더십과 소통이 유용한 방법이라는 점도 함께 다시 느끼게 됐습니다.

동행한 참가자가 고백했던 것처럼 ‘코칭을 만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됐다’,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코치로서의 가슴 설레는 소명과 비전이 선명해졌고 멀지않은 미래에 준비해 우리의 경험과 사례로 발표자로 나서겠다’는 결심을 굳히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프로필】 안남섭

Korea Supervisor Coach/(사)한국코치협회
(사)미래준비이사장 / 바인그룹 고문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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