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 열린 강원랜드 게이트②] “너도나도 청탁하니 안 할 수 없던 분위기”
[뚜껑 열린 강원랜드 게이트②] “너도나도 청탁하니 안 할 수 없던 분위기”
  • 남정호 기자
  • 승인 2017.09.29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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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염동열 의원 ‘강원랜드 채용 청탁 관련 명단’ 폭로한 김모 전 보좌관
▲ 강원랜드 ⓒ뉴시스

염동열 “보좌관이 한 일” 해명에 명단 찾아 공개
팩스 소통...”문제 생겼을 시 선긋기 의도 추측”

“강원랜드 대규모 채용에 관심 없었다? 진실 못 가려”
“염의원, 
책임회피·꼬리 자르기...지도자 자세 아니야”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지난 2013년 강원지역 대표 공기업인 강원랜드에서 벌어진 대규모 부정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논란은 점차 지역사회를 넘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당시 채용 과정에서 80여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염동열 의원은 즉각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염 의원의 해명에 그와 함께 일했던 김모 전 보좌관이 당시 청탁 자료를 공개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김 전 보좌관은 <투데이신문>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당시 자신이 했던 추천 작업과 염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털어놨다. 본지는 이번 사태에서 지역 실무업무를 담당한 그와 함께 이번 사건을 되짚었다.

▲ 염동열 의원실에서 근무한 김모 전 보좌관이 공개한 청탁 관련 명단 ⓒ투데이신문

“청탁 명단, 강원랜드 전무·인사팀장에 전달

그는 먼저 “이 사태와 관련해 아픔과 고통을 받은 지역주민 여러분께 사죄 말씀 드린다. 우리지역의 취업준비생들과 그 부모님께 공평한 기회를 박탈당하고 좌절의 아픔을 드린 점이 그 어떤 말로 사죄가 되겠나. 고개 숙여 깊이 사죄 드린다”며 사과하며 말문을 열었다.

김 전 보좌관은 염 의원의 청탁 의혹이 보도된 이후 이를 입증할 청탁 명단 자료를 공개했다. 엑셀파일로 작성된 A4 4장 분량의 이 명단에는 2013년 강원랜드의 하이원 교육생 1차 모집에 지원한 55명의 이름과 응시분야,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추천자, 합격여부 등이 기재돼있다. 이들은 염 의원이 ‘추천’한 인물들로 그는 이 자료를 정리해 서울사무실(국회 염동열 의원실)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염 의원의 지역구인 태백 현지 의원사무실에서 2012년 5월부터 근무하던 김 전 보좌관은 그해 11월 강원랜드의 하이원 교육생 1차 모집이 시작되면서 이번 사태에 휘말렸다. 당시 김 전 보좌관은 태백사무실로 들어오는 지역민들의 추천을 접수하는 일을 맡았다고 한다.

Q. 당시 추천 업무는 어떤 식으로 진행됐나.

당시 공채 원서접수 마감 다음날 태백사무실에 접수된 명단을 서울사무실에 팩스로 보고했다. 서울사무실에서는 서울에서 접수 받은 것은 2~3일 뒤에 집계해서 보내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염 의원의 지시라며 태백사무실에서 접수된 명단만 먼저 내가 아는 분한테 전달하라고 했다. 그래서 당시 태백사무실에서 접수된 명단을 안면이 있는 당시 강원랜드 A 전무께 갖다 드렸다. ‘의원사무실에 접수된 분들입니다. 잘 좀 살펴봐 주십시오’하면서 갖다 준 거로 기억한다.

Q. 이후 서울사무실에서 내려온 명단은 어떻게 했나.

2~3일 후에 다시 서울에서 전화가 왔다. 그때 태백사무실에도 몇 사람이 추가로 접수됐다. 내 기억에는 서울사무실에서 한 열대여섯명 정도가 내려온 것 같다. 태백사무실에 접수된 건 이 명단에 다 넣었는데 서울사무실에서 온 명단은 여기에 몇 명 안 들어간 거 같다. 그때 서울사무실에서 명단이 팩스로 내려왔는데 그걸 빨리 내 글씨로 옮겨 적고 팩스는 찢어버리라고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염 의원이 명단을 A 전무에게 갖다 주는 걸 달갑게 여기지 않으니 당시 강원랜드 B 인사팀장에게 직접 갖다 주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시키는 대로 인사팀장의 번호를 수배해서 통화하고 강원랜드 카지노호텔에 있는 커피숍에서 만나 차 한잔 마시며 전해주고 왔다. 그러고 얼마 안 있다가 1차 서류전형 결과가 발표됐다. 서울사무실에서 추천했던 사람 중에 1차 합격한 사람들을 알아보라고 해 확인한 뒤 1차 합격 43명을 체크해 명단을 올려줬다.

Q. 명단을 전달했을 때 강원랜드 측의 반응은 어땠나.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제 신분을 다 아시는 분들이니 그렇게 의아해하진 않았던 거 같다. A 전무는 ‘그래 알겠네. 잘 전달하겠네’라고 말했던 거 같다. 특별한 반응을 보인 건 없다. 2~3일 후에 2차 명단을 건네려 인사팀장을 만나니까 전무님으로부터 1차 명단을 받았다고 얘기하더라. 이렇게 2차례에 걸쳐 명단을 전해준 게 전부다. 난 그 명단을 갖다 주면서도 ‘이 사람들 꼭 해달라’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다. ‘사무실에 접수된 것뿐이다’, ‘뽑는 건 회사에서 뽑는 거다’ 이렇게 얘기했다. 나중에 염 의원이 좀 더 요구해보지 이런 얘기도 했다. 과거 공기업에서 인사과장을 해봤는데 남에게 외압을 받는 게 그렇게 싫었다. 회사 사정에 따라 채용하는 거지, 우리가 이래라저래라 한다고 되겠냐, 그런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Q. 공개된 자료는 지역사무실에서 청탁을 받아 작성한 건가, 서울 의원실에서 내려온 건가.

(해당 명단에서 연번) 1~2번은 서울사무실에서 내려 보내준 것 같다. 먼저 서울사무실에 접수됐다고. 3번부터는 제가 쓴 거 같은 느낌이다. 다 제가 아는 얼굴들이다. 2번 같은 경우는 추천인이 저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그걸 보니까 1~2번은 서울사무실에서 먼저 내려왔던 거고 그 이후 52번까지는 제가 지역사무실에서 들어오는 것들을 접수해 작성한 것 같다. 서울에서는 당시 C, D 비서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Q. 이후 해당 업무에서 배제됐는데.

한 시의원이 추천했던 사람이 떨어졌다. 그러자 그 시의원은 저한테 전화상으로 항의하다 분이 안 풀렸지는 직접 찾아와 항의했다. 서울사무실에도 전화해 항의했나 보다. 서울 비서들 얘기로는 염 의원한테도 전화했다고 하더라. 그다음날 D 비서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이후로 추천명단에서 손 떼라고 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추천 업무에서 배제됐다. 그러다 합격자 발표가 난 다음날 아침, C 비서에게 전화가 왔다. 강원랜드 인사팀과 전화 연결이 안 된다며 개별적으로 추천자들한테 역으로 전화해서 합격자를 파악해보라고 했다. 염 의원이 (합격축하) 전화를 해야 하는데 명단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역으로 추천자들에게 확인해 명단파일에 최종합격이라 표시하고 서울에 보낸 시간이 오전 11시 36분이다. 당시 내가 보통 서울에 보고하는 시간은 업무를 마치고 난 오후 5시 반이나 6시쯤이다. 전화로 하거나, 일일보고나 업무보고를 했다. 근데 이 합격자 발표의 경우에는 오전 11시 36분이다. 굳이 급한 게 아니라면 그렇게 할 필요가 없지 않나.

Q. 명단을 보면 최종합격 외에도 1~2차 전형 합격 여부도 기재돼 있다. 이러한 정보는 어떻게 취합했나.

(합격정보는) 인사팀장에게 받았던 거 같다. 불러주면 명단에 체크했던 기억이 난다. 해당 자료 맨 마지막 장에 연번이 없는 사람 3명이 있다. 이들은 제가 접수하지 않았는데 염동열로 분류돼 있다고 강원랜드에서 알려줘 추가해뒀다.

▲ 팩스 ⓒ게티이미지뱅크

팩스로 명단 받은 뒤 옮겨적고 원본은 버려”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 2015년 11월 자체 내부 감사를 실시해 2013년 있었던 대규모 채용 청탁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해 2월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올해 4월 당시 강원랜드 사장이었던 최흥집 전 사장과 인사팀장을 업무방해로 기소하면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인사 청탁자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불특정 다수’로 지칭하고 기소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전 보좌관에 따르면 염 의원 측은 강원랜드 추천 명단을 지역사무실과 주고 받으며 문서 파일을 작성, 메일로 주고받는 것을 극히 꺼려했다.

김 전 보좌관이 엑셀로 정리해둔 명단을 메일을 통해 보고하자 서울사무실에서는 ‘파일 다 없애버려라. 이런 걸 파일로 왜 만드냐’ 등의 질타가 내려올 정도였다.

대신 손글씨로 작성된 명단을 팩스로 주고 받았다. 앞서 김 전 보좌관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서울사무실에서 팩스로 내려온 문서는 손으로 내용을 받아쓰고 폐기하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전 보좌관은 문제가 생겼을 시 서울사무실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으려 한 것 아니겠느냐고 추측했다.

Q. 추천 명단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서울사무실이 손글씨로 작성해 팩스로 보내달라고 주문했는데 그 이유는 뭐라 생각하나.

서울사무실이랑 관계없다고 하려고 그렇게 주문한 거로 판단한다. 처음에는 제가 이 명단을 문건으로 만들어서 올려보냈다. 그랬더니 얼마 안 가 전화가 와 이 파일 다 없애버리라며 왜 이런 걸 파일로 만드냐고 하더라. 그다음부터는 팩스로만 보냈다. 다만 손으로 쓴 종이하고 이 파일하고 두 개를 관리했다. 최종으로 보낼 때 이 파일을 보낸 건데 이게 남아있던 거다. 그때 팩스로 보내야 한다고 하도 난리여서 내가 이 명단 파일을 보냈다는 생각을 안 했다. 지난해 12월 중순하고 올해 2월초에 검찰에서 대질조사를 마쳤는데 그때 이 명단 자료가 있는지 몰라 제출을 못 했다. 

Q. 보도 등에 따르면 2013년 1~2차 교육생 채용에서 염동열 의원만 80여명을 청탁했다고 한다. 이번에 김 전 보좌관이 공개한 자료에는 55명이 있는데 나머지 20여명은?

공개한 명단은 1차 모집분이다. 2013년 5월경에 하이원 교육생 2차 모집을 또 했다. 제 생각에는 거기서도 한 30명 추천하지 않았나 싶다. 1차 명단을 접수하다가 업무에서 배제되면서 2차 모집과 관련해서도 일단 배제됐는데 도중에 태백사무실에서도 접수하라고 전해왔다. 서울사무실에서만 하면 전화에 불날 거 아닌가. 그렇게 태백사무실에서 접수되면 손으로 써서 팩스로 서울사무실로 다 보내라고 말했다. 2차 모집의 경우에는 명단만 적어서 서울로 올려보내는 것뿐이었으니 엑셀 파일로 만들어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2차 명단 최종본도 나한테 보내주지도 않았다. 제가 그때 보낸 사람이 열댓명 정도 된 거 같다. 그때 서울도 있다고 했으니 서울에서 접수한 거까지 합치면 20여명 정도 된다고 판단한다.

Q. 해당 자료에는 추천자로 전·현직 군·시·도의원의 이름이 포함됐다. 이외의 추천자들은 어떤 인물인가.

주로 당직자다. 지역 당에서 어떤 역할을 맡은 분들, 무보수 명예직들을 통해서 들어온 거다.

Q. 추천의 대가로 금품이 오고 가진 않은 건가.

대부분 지역 책임자로 다 아는 사람이다. 당시는 총선을 치른 지 6개월 정도밖에 안 된 시기였다. 선거 때 도움을 줬던 사람들인데 금품은 어려웠을 것 같다.

Q. 의혹이 제기된 정치인들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청탁을 했다는 얘기는 들은 바 없나.

아마 강원랜드 사외이사들이나 번영회 사람들도 했다는 거 같고, 지역의 유지라는 사람들 등 강원랜드에 직접 연결되는 사람들은 다 직접 했다는 얘기만 들었다. 어떤 불법적인 얘기는 흘러나오지 않더라.

Q. 염 의원이 성명을 통해 밝힌 내용 중에는 김 전 보좌관이 보좌관 신분으로 아들을 강원랜드에 취업시켰다는 내용이 있던데.

‘이렇게 거짓말을 하나’하는 생각에 살이 떨렸다. 아들이 강원랜드에 입사한 건 맞다. 단 염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인 2011년 9월에 교육생으로 입학했다. 내가 당시 민간인 신분이었다. 대체 뭔 백으로 강원랜드에 아들을 집어넣고 빼고 하겠나. 염 의원도 당시 당협위원장이라고 하지만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떨어진 상태였다. 그런 사람이 무슨 역할을 했겠나. 시점부터가 안 맞는다. 나중에 이걸 한겨레에 오픈하고 염 의원의 거짓말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히니 바로 정정성명서를 냈더라. 거기선 나를 당협위원장의 수행보좌역이라는 말도 안 되는 직책으로 지칭했다. 당협위원장이 무슨 수행보좌역이 있나. 그런 직책이 없다. 난 그때 운전도 해주고 수행비서 겸 그냥 잡다한 일을 했다. 그걸 수행보좌역이라며 대단한 역할을 하는 사람처럼 그렇게 말잔치를 하는 거다. 게다가 나를 사기와 알선뇌물수수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2016년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보좌관 월급 상납 사건과 관련해 내가 소송을 제기하니까 돈 30만원을 인사청탁 명분으로 내가 받았다며 소송을 걸었다. 물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걸 또 지금 우려 먹는 거다. 아주 교묘하게 물타기 하면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이 강원랜드 폐광지 자녀 특혜채용 보도 관련 성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손바닥으로 하늘 가릴 수 있나”

김 전 보좌관은 강원랜드 청탁 의혹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이어진 염 의원의 기자회견을 보고 눈 앞이 깜깜한 심경이었다고 밝혔다.

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13일) 한겨레 보도는 본 의원이 80여명을 청탁했다고 하나, 이는 보도에 기초자료를 제공한 김모 전 보좌관이 사적으로 다수를 추천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본 의원의 신분이 도용되거나, 또한 본 의원과의 관계를 매개로 한 추천인사가 다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본 의원은 단 한 사람의 개별적인 인사청탁이나 단돈 1원의 이권에도 개입한 적 없는 엄격한 의정활동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 왔다”며 “본 의원은 한겨레에서 보도한 것처럼 채용 청탁 명단작성해 전달하거나, 개별적으로 특정인을 교육생으로 채용하도록 강원랜드에 소속돼 있는 그 누구에게도 부탁, 권고, 전화한 사실이 단연코 없음을 밝힌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자로서, 이외에도 국회의원 보좌관 신분을 이용해 아들의 강원랜드 취업과 강원랜드 불법 채용 및 인사와 관련된 금전거래가 적발돼 퇴사시킨 바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보좌관은 자신에게 모든 잘못을 뒤집어씌우는 염 의원의 말을 듣고는 당시 쓰던 수첩 등을 다 뒤지면서 증거를 찾았고, 그러다 당시 서울사무실과 연락하던 메일계정에서 이번에 공개된 추천 명단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Q. 추천 명단을 폭로한 이유는 무엇인가.

염 의원은 이번 청탁 의혹이 불거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보좌관이었던 내가 한 일이라 잡아뗐다. 그래서 ‘이거 자료 찾지 못하면 내가 죽는 거구나’ 이렇게 판단했다. 아무리 말해도 증명할 방법이 없었다. 그쪽에서 시치미 뚝 떼고 자신들과 상관없다 하면 방법이 없다. 증거라고 남은 건 이 명단밖에 없다. 당시에 정말 하늘이 노래져 전에 쓰던 수첩 등을 다 뒤져봤다. 너무 답답했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메일계정을 찾아봤는데 거기에 명단파일이 있었다. 이 자료를 발견한 순간 정말 하늘이 도왔다는 마음이 들었다.

Q. 염 의원의 해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염 의원이 저한테 다 뒤집어씌우는 건 이미 거짓말을 해놨기 때문에 뒤집을 수가 없는 거 같다. 이렇게 대대적으로 (신입사원을) 뽑는데 거기에 관심이 없었다? 보좌관이 다 하는 걸 몇 개월 동안 지켜보고 있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나. 이게 2012년 11월에 시작해서 2013년 1월에야 끝난 대장정이었다. 1~2명 뽑는 것도 아니고 그 과정에 제가 보고를 안 하고 혼자 했다는 게 이해가 되나.

Q.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당시 지역 분위기가 강원랜드와 연결되는 어떤 사람이 주변에 있다고 하면 청탁을 하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너도나도 다하니까 우리 동네에 지역구 의원사무실에 아는 사람이 누가 있나, 의원사무실과 연결되는 당직자가 누구인지 찾지 않았겠나. 아마 그런 지역 분위기 때문에 청탁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지 않겠나 하는 영향으로 부화뇌동해서 하지 않았겠나 싶다. 다 지역 사람들이니까 저도 추천하면서 죄책감을 갖진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다르지만, 당시는 선거 때 도와줬던 분들이 대부분 얘기하는 거고 또 지역 사람들이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Q. 염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염 의원은 책임지는 자세로 지역주민들께 사죄해야 한다. 더 이상 폐광지역 서민들을 기만하지 말고 양심에 따라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론을 통해 금전문제와 아들채용문제를 거론하며 절 부정한 사람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책임회피와 전가, 꼬리자르기식의 언론플레이는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지역민에게 이해를 구할 것은 구해야 진정한 지도자가 아닐까 싶다.

강원랜드 ”감사 결과 검찰에 넘겨 김 전 보좌관 주장 확인 불가능”
염동열 측 “담당자 부재중”…입장 요청에도 묵묵부답

본지는 김 전 보좌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사실확인과 입장을 듣기 위해 강원랜드 측에 연락을 취했다. 

강원랜드 측은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시 내부 감사를 통해 2013년 채용에서 부정 청탁이 있었다는 내용을 파악해 당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감사 자료를 모두 제출한 상태여서 세부적인 내용은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 전 전무의 경우 임기만료로 퇴직했고, B 전 인사팀장은 내부 감사 결과 당시 부정선발에 관여가 됐었기 때문에 면직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지는 염동열 의원실에도 사실확인과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담당자가 부재중이고, 담당자의 이름이나 연락처를 알려줄 수 없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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