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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대부업체들이 주부, 대학생 등 소득능력이 약한 35여 명에게 1조원에 육박하는 이른바 ‘묻지마’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대부 상위 20개사의 직업별·연령별 대출 현황’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소득능력이 약한 주부나 대학생 등 35만여 명에게 약 9400억원을 대출해줬다.

구체적으로는 주부가 29만1103명(대출잔액 7509억원)으로 가장 많이 대부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대학생 151명(대출잔액 2억원), 기타5만9588명(1885억원) 순으로 대부업체를 이용했다.

이와 관련해 민 의원은 “대부업체의 평균 이자율은 29%로 고율의 이자가 적용된다. 소득능력이 약한 주부 등의 취약계층이 대부업체를 이용함으로써 높은 대출 금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빚의 수렁에 빠져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개연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감독당국의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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