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2017년 117회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대형 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에 따르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남아 있는 나날』은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단숨에 6일 오전 10시 집계기준 당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주문량도 전일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또다른 작품인 『나를 보내지마』는 3위, 『녹턴』은 4위,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는 8위, 『파묻힌 거인』과 『우리가 고아였을 때』, 『창백한 언덕 풍경』은 각각 11위에 오르는 등 11위권 내에 무려 7권이나 진입했다.

영국의 유명 도박사이트 래드브록스에서 유력 후보자 명단과 각각의 예상 순위를 발표한 바 있는데 케냐의 응구기 와 티옹오,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 캐나다의 마거릿 애트우드, 한국의 고은 등을 주목했다. 그런만큼 가즈오 이시구로의 수상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다. 이에 따라 이번 수상으로 지난해 미국 포크가수 밥 딜런에 이어 또 한번 이변을 낳았다는 반응이다.

노벨문학상 발표 이후 해당 작가의 작품 판매도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흐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터파크도서가 최근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작품을 수상일 전후 각 30일 동안 국내 판매 추이를 비교한 결과, 작가에 따라 최대 720배까지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수상자인 파트릭 모디아노 작품의 경우 수상일 이전 30일간 판매량은 4권에 불과했다. 수상자로 선정된 이후에는 30일간 판매된 책이 무려 2879권에 달했다. 2015년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200배)도 역시 눈에 띄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처럼 역대 수상자들이 ‘노벨상 특수’를 누렸던 것처럼 가즈오 이시구로의 책 역시 집중적인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