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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전자 권오현(65) 부회장이 퇴진을 선언하면서 삼성전자 세대교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권 부회장이 퇴진 배경에 대해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만큼 전면 배치될 후임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이르면 이사회가 열리는 이달 31일이나 늦어도 오는 11월 중에는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그룹은 통상 12월 초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해왔으나 권 부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힌 만큼 조속히 조직 단장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된 상황에 권 부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인물과 삼성전자 핵심 사업이자 권 부회장이 이끈 DS(디바이스 솔루션) 사업 부문 후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권 부회장 역할을 대신할 인물로는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윤부근 사장과 IM(IT·모바일) 부문장 신종균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권 부회장과 ‘3인 대표 체제’를 구성해 비상체제의 삼성을 큰 무리 없이 이끌어온 만큼 경영 리스크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후배 경영진에 길을 열어 주겠다는 권 부회장의 말을 고려할 때 윤 사장 등의 동반 사퇴설과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 등 제3의 인물 기용설, 외부 인사 영입설 등도 거론되고 있다.

권 부회장이 이끈 DS 사업부문장을 맡을 인물로는 반도체총괄인 김기남 사장,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과 함께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부사장 등이 후보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DS사업 부문 후임 인선을 시작으로 삼성그룹의 본격적인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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