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 젤리판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을 보면 반드시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기능 및 능력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고 때문에 편의를 위한 도움이 필요하기는 하나 반드시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예지맘’ 오민주씨의 의견이다.

발달 지연을 겪고 있는 딸 예지를 키우는 민주씨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한 온라인 팟캐스트 맘스라디오 <예지맘의 괜찮아>의 진행자로서 엄마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책 ‘예지맘의 괜찮아’를 출간했다. ‘예지맘의 괜찮아’는 예지가 태어나기 전부터 현재까지 함께 보낸 시간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다. 예지가 발달 지연이라는 판정을 받은 이후 그가 엄마로서 깨달음을 얻어 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예지맘은 발달장애인, 특히나 경계성자폐장애인들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평가되는 순간부터 오히려 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없게 되는 모순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발달장애인일지라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았으면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또 어느 정도 사랑을 받았다면 타인에게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인격과 인성을 가진 성숙한 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예지맘의 생각이다.

‘예지맘의 괜찮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발달장애인의 삶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양육자 혹은 보조자로서 어떻게 이들을 도울 것인지, 또 어떻게 그에 맞는 역할을 수행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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