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투어 홈페이지 ⓒ뉴시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여행업체 하나투어에서 주민등록번호 등 100만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서버 관리자 계정을 해킹당한 하나투어는 이로 인해 100만여건에 달하는 고객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고 이를 빌미로 비트코인을 요구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13일 제출했다.

다음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이버 부분 관련 전문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으로 수사를 넘겼다.

유출된 내용은 하나투어 이용고객 일부의 개인정보로 이름, 휴대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집전화번호, 집주소, 이메일주소 등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 유지 보수 업체 직원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됐음을 인지하고 조사한 결과, 9월 28일 PC를 통해 개인 정보 파일의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해당 개인 정보 파일은 2004년 10월~2007년 8월 사이에 생성된 파일”이라고 설명하며 “유출 사실을 인지한 즉시 해당 PC의 불법 접속 경로 차단 및 보완 조치를 취했으며 관계 기관에 대한 신고를 통해 수사와 기타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피해가 발생했거나 예상되는 경우에는 당사 ‘고객피해 구제위원회’로 신고하면 필요한 조치를 거쳐 구제 절차를 진행하겠다”면서 “다시 한번 개인 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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