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 엔터테인먼트 결합한 푸드테인먼트, 새로운 놀거리문화 주목

▲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SPC플레이가 궁금해?…펀(FUN)+딜리셔스(delicious)
데판코스요리·게임존·디저트 코너 갖춘 레스토랑
100가지 맛 아이스크림·무료 스티커사진·라떼아트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입니다. 그래서 인지 기자는 요즘 부쩍 식욕이 왕성해졌는데요. 살찔 걱정은 잠시 뿐, 이왕 먹을 거면 맛있고 펀(FUN)한 곳에 가 즐겁게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저는 ‘입다이어터‘가 맞나 봅니다. 요즘 청담동에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재밌는 요소도 갖춘 곳이 있다는 소문을 입수한 기자는 냉큼 그곳을 찾아가봤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학동 사거리 근처, 이곳엔 식품 전문 업체인 SPC그룹이 새롭게 선보인 ‘SPC플레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베이커리 및 디저트 시장의 미래를 제시한 한남동 ‘패션5’, 강남역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은 복합외식문화공간 ‘SPC스퀘어’에 이어 SPC그룹이 세 번째로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입니다.

SPC플레이는 음식에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푸드테인먼트(food+entertainment)를 지향하는 공간으로 총 3개 층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연면적 1,071m2 규모로 1층은 지난 2016년 12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쉐이크쉑, 2층은 라그릴리아 그릴&플레이, 3층은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SPC플레이에 들어서기 전 휴대폰에 ‘해피포인트’ 앱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인트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앱을 이용해 게임, 뽑기, 스티커사진 등 다양한 오락을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앱을 다운로드하셨다면 이제 입장해보실까요.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펀한(FUN)한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1층의 쉐이크쉑을 지나(쉐이크쉑은 SPC 자체 브랜드가 아닌 만큼 푸드테인먼트 공간으로 꾸며놓지 않아 이번 관람에서 제외한다) 2층의 라그릴리아 그릴&플레이로 들어섰습니다.

라그릴리아 그릴&플레이는 SPC그룹의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 ‘라그릴리아’에 ‘펀(fun)’ 요소를 접목한 공간으로 더욱 밝고 흥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조리공간이 모두 드러난 오픈 키친 형태인 이곳은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인 만큼 피자, 파스타, 스테이크 등 다양한 이탈리안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메뉴 중 특이한 점 한 가지는 철판요리가 있다는 점이었는데요. 아쉽게도 기자는 보지는 못했으나 개별 공간 안에서 전문 셰프가 즉석에서 철판요리를 만들어 제공하는 ‘데판코스요리’도 준비돼 있다고 하니 특별한 요리를 먹고 싶은 분은 이를 주문해 보는 것도 좋은 듯 싶습니다.

▲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라그릴리아 그릴&플레이가 기존 다른 매장과 다른 점은 푸드테인먼트 콘셉트에 맞춰 즐길 거리가 있다는 점입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나니 메뉴 1개당 1개의 코인을 줬는데 이 코인으로 라이브 디저트 코너에 있는 디저트와 바꿔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코인을 들고 디저트 코너로 향했습니다. 쇼윈도로 보이는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들의 자태에 무엇을 고를지 매우 고민됐습니다. 여느 때보다 신중하게 선택한 디저트까지 모두 클리어. 그렇게 배를 든든히 채우고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기자가 멈춰 선 곳은 매장 한쪽에 마련된 ‘게임존’이었습니다. 이 코너에는 아케이드 게임기, 테이블 축구게임, 디지털 주크박스 등이 설치돼있었습니다. 바로 지금, 아까 설치했던 해피포인트 앱의 진가가 발휘될 순간입니다. 앱을 실행하고 바코드를 기계에 대니 내 맘대로 주크박스의 음악을 선곡해 들을 수도 있고 오락실에나 가야 볼 수 있던 아케이드 게임기로 신나게 게임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해피포인드 앱만 있으면 몇 번이고 다시 할 수 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게임에 흠뻑 빠져버릴 수도 있다는 점은 꼭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배스킨라빈스

나름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이 있는 3층으로 향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의 ‘BROWN’은 갈색이라는 뜻이 아니라 ‘OWN’의 의미에 주목해 ‘나만의 배스킨라빈스’라는 뜻을 가진 이름이라고 하더군요.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은 ‘나만의 배스킨라빈스’라는 뜻에 걸맞게 누구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스크림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전 세계 배스킨라빈스 매장 중 유일하게 100가지 아이스크림 플레이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국내 역대 인기 플레이버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사랑 받은 엄선된 플레이버들로 구성됐다고 하는데요. 럼향 레이진, 라즈베리소르베앤크림, 수퍼썬데, 올드 패션 버터피칸, 자모카쿠키 등 이름만으로는 어떠한 맛일지 짐작조차 가지 않는 다양한 맛이 존재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담는 콘의 종류도 오리지널, 페이스트리, 스프링클스(SPRINKLES), 오레오, 후르츠 링, 포요틴(FEUILLETINE) 등 각양각색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쇼윈도 뒤로는 이를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는 셀프 오더 시스템인 ‘해피 스테이션’이 설치돼 있어 편리한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또한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에서는 스페셜티 원두를 활용한 다양한 커피와 커피음료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 중 요즘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커피에 내가 원하는 모양을 새길 수 있는 ‘라떼아트’라고 해 기자도 직접 회사 로고 새기기에 도전해 봤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구글 플레이에서 ‘커피 리플스(Coffee Ripples)’ 앱을 다운 받고 원하는 사진을 선택한 후 이를 배스킨라빈스 브라운 라떼아트 머신기로 전송하면 끝입니다.

▲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라떼 위에 모양을 새길 수 있는 기술의 원천은 3D 프린팅이라고 하는데요. 우선 일반적인 라떼를 만들 듯이 커피를 모두 만든 후 이를 라떼아트 머신기에 올려놓으면 마지막으로 프린팅 하듯이 기계가 라떼의 거품 위에 모양을 새기는 구조였습니다. 사진 보다는 단순한 문자나 그림이 더 선명하게 잘 나오기는 하지만 본인의 사진으로 라떼아트를 만드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신기한 메뉴가 많았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 케이크인 ‘레이어드(layered)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에 피자 콘셉트를 접목한 신개념 디저트 ‘폴라 피자(polar pizza)’, 고구마 맛의 ‘보라보라 고구마’·밤 맛의 ‘마론마론’ 소프트 아이스크림, 여러 가지 맛이 섞인 ‘레이어 쉐이크’, 고객이 직접 고른 아이스크림 베이스와 토핑으로 즉석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는 ‘마이 팩(MY PACK)’ 등 오직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많았는데요. 평소 배스킨라빈스 매장을 많이 방문해봤던 기자이지만 처음 보는 메뉴들이 너무 많아 마치 새로운 브랜드의 공간에 온 듯한 착각이 들었습니다.

▲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2층과 마찬가지로 배스킨라빈스 브라운에도 해피포인트 앱을 이용한 놀 거리가 존재했습니다. 해피포인트 앱의 바코드를 기계에 인식해 경품을 뽑을 수 있는 ‘크레인 머신’과 한 때 유행했다가 요즘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티커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포토 ATM’ 등도 있었습니다. 이 많은 놀 거리 중 기자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포토 ATM이었는데요.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흡족했습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매장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재미 요소와 음식이 있어 젊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주말 놀 거리를 아직 찾지 못했다면 SPC플레이를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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