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협회, 롯데타워 앞 규탄 집회…반려동물 전문법안 입법 촉구

▲ ⓒ반려동물협회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적폐재벌 유통 공룡 롯데의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결사반대한다”

롯데가 최근 소규모로 반려동물 사업 프로젝트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반려동물협회(이하 협회)가 롯데의 반려동물산업 진출시도는 골목상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협회는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 앞에서 열린 ‘반려동물협회 릴레이 집회’에서 롯데의 반려동물 산업 진출은 수십년간 개‧고양이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10만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18일 주장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최근 소규모로 반려동물 사업 프로젝트팀을 꾸린 후 롯데가 진출할 수 있는 사업 등의 영역이 있는지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애견숍, 애견미용사 등 전국의 반려동물산업 종사자들은 롯데가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주장, 지난 16일에도 롯데타워에서 집회를 열고 롯데를 규탄한 바 있다.

이날 열린 집회에서도 협회 측은 롯데의 진출 선언이 관련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 ⓒ반려동물협회

협회는 “롯데는 국민으로부터 국정농단 세력과 연계된 적폐재벌로 지탄받고 있다. 그런데 자숙은커녕 대표적인 서민 골목상권 업종인 반려동물 산업 전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진출을 선언했다”라며 “극심한 불경기 속에서 고통스러워하는 10만 종사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을 비판했다.

이어 협회는 “이는 벌써 미래형 고부가가치 산업군으로 조명받는 반려동물 산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일일 뿐 아니라 왜곡된 형태의 성장으로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국회에 반려동물 전문법안 입법을 강력히 요구했다.

협회는 “또 하나의 가족으로 여겨지는 반려동물은 가축과는 다른 존재임에도 축산법을 적용받고 있다”라며 “이에 10만 종사자들은 반려동물만의 특성이 반영된 반려동물 전문법안 입법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반려동물협회는 오는 23일과 25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대기업의 반려동물 산업 진출을 반대하는 릴레이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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