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보물 서부산의 매력에 흠뻑 빠지다

▲ Ⓒ이상실 프리랜서 작가

【투데이신문 박나래 기자】 항구도시 부산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 대다수는 해운대와 광안리를 첫 여정지로 꼽을 것이다. 여기에 유니크한 부띠크 샵들이 밀집해 있는 달맞이길과 시끌벅적 사람냄새 짙은 국제시장과 남포동을 떠올릴 것이다. 이외에도 TV 예능프로그램이나 여행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정보 덕분에 부산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차고 넘친다. 그중 부산의 숨겨진 보물창고인 ‘서부산’의 매력은 가본 이들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다. ‘매력발산’ 서부산으로 보물찾기여행을 떠나보자.

서부산은 김해공항 주변에 위치한 북구, 사하구, 강서구, 사하구를 통칭한다. 낙동강과 금정산이 둘러싸고 있는 북구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곳이다. 칼칼한 멸치육수의 감칠맛이 풍부한 구포국수를 체험할 수 있는 구포시장을 비롯해 부산지역 최초의 수목원인 화명수목원과 석불사, 만덕사지, 구포왜성 등 역사적 유적지를 돌아 볼 수 있다.

사하구의 대표적인 여행지는 다대포해수욕장이다. 낙동강의 토사가 퇴적되어 형성된 해수욕장으로 넓은 백사장과 일출과 일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주변에 있는 해변공원과 낙조분수, 생태탐방로는 자녀동반 가족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특히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을숙도역시 사하구의 자랑거리이다. 사계절 내내 철새들의 안락한 쉼터가 되어주는 낙동강과 을숙도가 빚어낸 비경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낙조는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 Ⓒ이상실 프리랜서 작가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를 이어주는 거가대교의 웅장함을 볼 수 있는 강서구. 강서구 가덕도에는 느림의 미학이 있다. 정거벽화마을의 골목길을 걷다보면 마음에 쌓인 일상의 짐들이 정리되는 듯하다. 이곳에서는 여행자들의 발걸음이 저절로 슬로모션이 된다. 근대 서양의 건축 양식과 재료, 의장수법 등이 처음으로 사용되었던 가덕도 등대에서의 하룻밤은 특별한 추억으로 기억될 수 있다.

한국경제와 부산발전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사상구는 백양산, 삼락생태공원, 낙동제방 등 자연환경을 이용한 휴식공간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있다. 또한 CATs사상인디스테이션 등 창의적인 문화공간으로 여행자에게 즐길 재미를 더해준다.

이밖에 다양한 축제와 체험들이 계절별로 마련되어 있어 보는 여행에서 함께 즐기는 여행이 될 수 있다. 아직 가을빛이 남아있는 10월, 서부산에서의 가을 송별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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