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윤경 의원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지난해 집계된 10대의 신용카드 대출 잔액은 총 16억3500만원으로 3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공개한 ‘카드론 10대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대들의 카드사 대출(현금서비스, 리볼빙, 카드론) 잔액은 2013년 7억5800만원에서 지난해 16억3500만원으로 3년 만에 두 배를 넘어섰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현금서비스의 경우 7억9500만원(회원수 1806명, 1인당 평균 44만원), 카드론 5억6900만원(회원수 213명, 1인당 평균 267만원), 리볼빙 2억7100만원(회원수 417명, 1인당 평균 52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카드론은 잔액 기준 2013년 6900만원에서 3년 만에 5억6900만원으로 8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제 의원은 “10대 카드대출 사용인원, 잔액규모 증가는 사회에 첫발을 들이는 청소년들이 손쉽게 채무자가 된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며 “경제활동 초기에 채무가 발생하면 신용불량과 장기연체, 다중채무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카드대출 연체가 발생하면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빚의 굴레에 얽매여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빛나는 20대’가 아닌 ‘빚내는 20대’가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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