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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오리온 측이 에너지바에서 벌레 유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현재 기술력으로는 유충을 막는 포장재 제작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9일 오리온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화랑곡나방 유충이 검출된 것은 맞다”라면서도 “현재 기술력으로는 화랑곡나방 유충을 완벽히 막기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MBN은 오리온 에너지바 ‘닥터유’에서 살아있는 화랑곡나방 유충이 다수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소위 쌀나방이라 불리는 화랑곡나방 유충은 비닐로 된 포장재나 PET 종류의 플라스틱도 쉽게 뚫고 들어갈 정도로 강한 이빨과 턱을 갖고 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에서는 구매한 과자나 라면 등의 식품에서 화랑곡나방 유충을 발견했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식품업계에서 화랑곡나방 유충은 골칫덩이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에 식약처는 관련 사례가 많아 식품 업체에 포장지를 개선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오리온 측은 화랑곡나방을 막을 수 있는 재질은 유리와 금속 나무 정도에 불과하며, 유충을 막을 수 있는 포장재 제작은 현재기술력으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실상 제조공정에서 들어갈 확률은 굉장히 낮다. 원료 검사도 철저히 하고, 화랑곡나방을 유인하는 페로몬 트랩을 제조공정에 사용하고 있다”며 “이번 사례도 유통 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포장재에서 일반필름보다 막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증착필름을 사용하고 있다. 현재 기술력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 증착필름이다”라며 “이러한 문제가 보완된 포장재가 개발되면 즉시 적용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소비자에 대한 대처에 관해 묻자 이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제조사에서 책임을 지고 새제품으로 교환을 해준다. 또 소비자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한 조치로 상응하는 충분한 보상을 한다. 이번 사례도 소비자상담실에서 조치를 취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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