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승균(오른쪽)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과 유성옥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김태규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승균 전 국정원 국익전략실장과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이 21일 새벽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이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18일 신 전 실장에게는 국정원법 위반 혐의, 유 전 단장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국고 등 손실)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전 실장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당시 여권 승리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도록 하고 관련 여론조사 비용을 국정원 예산으로 사용해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전 단장은 사이버 정치글 게시 활동 및 보수단체를 동원한 관제시위와 시국광고 등 오프라인 활동을 전개해 정치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국정원 예산 10억여원을 그 비용으로 지급해 국고 손실의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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