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원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대형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액체형 섬유유연제 일부 제품이 특정 의류 소재에서 정전기 방지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대형할인마트에서 판매하는 액체형의 섬유유연제 11개(표준형 8개, 농축형 3개)를 대상으로 품질성능 등에 대한 시험‧평가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시험결과 중금속 등 유해물질은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됐으나 섬유유연제의 주요 성능이라 할 수 있는 부드러운 정도를 나타내는 유연성과 향의 강도 등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소비자원

세탁물을 부드럽게 하는 정도를 평가하는 유연성 시험에서는 ‘샹떼클레어 라벤다’, ‘펠체아주라 Lavenda e Iris’ 2개 제품이 매우 우수 점수를 받았다.

세탁 후 수건에 남은 향의 진한 정도를 평가하는 시험에서는 ‘다우니 퍼퓸컬렉션 럭셔리 피오니’, ‘샹떼클레어 라벤다’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강한향 평가를 받았다. 상대적으로 약한향 평가를 받은 제품은 ‘슈가버블 그린플로라향’이었다. 소비자의 취향이나 선호도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옷을 입고 벗을 때 주로 발생하는 정전기를 감소시켜주는 정전기 방지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면과 모 소재에 대해서 양호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폴리에스터 소재에 대해서는 모두 미흡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부 제품은 용기가 기울어져 있을 때 내용물이 새기도 했다. 용기 누수에 대한 시험에서 ‘노브랜드 허브라벤더’와 ‘아로마뷰(VIU)’ 제품은 넘어졌을 때 용기와 뚜껑의 잠금 부위에서 유연제가 새어 나와 위해우려제품 지정 및 안전‧표시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유해 물질 관련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전 제품이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나 해당 성분명을 모두 표시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 함유여부는 내년 6월부터 의무표시가 예고된 바 있어 관련 업체의 선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마트와 ㈜무궁화, ㈜쉬즈하우스, 롯데로지스틱스㈜ 등 4개 업체에 용기누수 또는 표시 부적합을 근거로 개선권고를 했다”며 “이들 업체로부터 해당 사항을 개선하고 용기누수 제품은 소비자에게 교환 또는 환불 조치를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아가 모든 업체로부터 알레르기 유발 향 성분에 대한 표시를 빠른 시일 내에 실시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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