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들어 분기마다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지난 한 해 동안 올린 영업익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26일 2017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1001억원, 영업이익 3조7372억원, 순이익 3조5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와 동일한 46%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영업익과 순익은 각각 415%, 411% 늘어났다. 3분기 실적 전까지 역대 최고 실적이었던 2분기에 비해서는 매출 21%, 영업익 23%, 순익 24%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3분기에 올린 영업익 수치는 지난 한 해 동안 기록한 영업익 3조2767억원을 넘어섰고 누적 영업익은 9조255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호실적은 반도체 업계에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며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이어진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전반적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것과 더불어 시장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D램은 모바일 제품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서버의 수요 강세가 지속됨에 따라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7%, 6% 상승했다.

이밖에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영향으로 인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에 반해 평균판매가격(ASP)은 고용량 모바일 제품 판매 비중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3%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메모리 시장에 대해 D램과 낸드플래시가 클라우드 서비스의 지속 확산 등에 따라 데이터센터향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속되며 수요 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차세대 3D 낸드 제품들의 제한적 공급 증가 등의 이유로 4분기까지도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용량 및 고성능 제품의 적기 출시를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D램은 차세대 10나노급 제품을 계획대로 4분기부터 양산, HBM2 제품은 4분기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낸드는 4분기부터 양산하는 72단 제품을 통해 고용량 모바일 솔루션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기존 256Gb 제품에 이어 성공적으로 개발한 512Gb 제품을 곧 양산해 내년부터는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