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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촛불집회가 28일 개최된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촛불집회 1주년을 맞이해 이날 오후 6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1주년 대회’를 연다.

당초 이들이 논의했던 청와대 방향 행진은 빗발치는 여론에 부딪혀 공식적으로 취소됐다. 다만, 공식행사 종료 후 시민 혹은 단체들이 자율적으로 행진 등의 사후행사 진행이 가능해 민중총궐기투쟁본부는 촛불집회를 마친 후 광화문 광장에서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을 진행한다.

퇴진행동 기록위원회는 지난 26일 입장문을 내고 “1주년 대회 후 행진은 지난 6개월간 촛불혁명의 상징적 행위로 자연스럽게 기획됐다”며 “청와대 행진을 반대하는 의견이 존중돼야 하는 것처럼 청와대로 행진하는 의견도 동등하게 존중됐으면 한다.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과도한 공격 등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1주년 대회에서는 지난 1년간 촛불집회의 기록을 담은 영상을 상영한다. 이후 즉석으로 진행되는 시민 자유발언과 전인권 밴드와 가수 이상은, 4·16가족합창단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같은 시각 여의도에서는 ‘촛불파티’가 진행된다. 촛불파티는 광화문광장 행사의 청와대 행진계획에 반발한 시민들이 추진한 행사로, 행사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6시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모여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한 후 해산할 계획이다.

개인이 집회 신고를 한 촛불파티 주최 측은 “광화문의 촛불과 여의도 촛불이 근본적으로는 다르지 않다”라면서도 “촛불파티가 광화문의 촛불과 다른 점은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즐거운 축제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당사로 행진하는 배경에 대해 주최 측은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국정농단에 침묵하거나 동조했던 이들은 여의도와 국회에 있다. 이들이야말로 촛불이 잊지 말아야 할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태극기 집회도 열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친박단체인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과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새로운한국을위한운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는 같은 시각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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